낯선 도시의 풍경 속에서 마주한 삶의 쓸쓸함과 그리움
이효석의 『하얼빈』은 이국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고독과 삶의 불확실성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여행자는 호텔 창가에서 바라본 거리의 풍경에 매혹되지만, 화려하고 활기찬 도시의 모습 속에서 까닭 모를 슬픔을 느낀다. 해마다 달라지는 거리, 카바레에서 만난 유우라,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꿈꾸는 늙은 종업원 스테판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 감춰진 인간의 외로움과 간절한 소망이 드러난다.
『하얼빈』의 문학적 감성을 담은 『문학을 마음에 새기는 50일 필사』는 작품의 흐름을 따라 선정한 50개의 문장과 짧은 감상을 통해 이효석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를 천천히 음미하도록 구성했다. 한 문장씩 옮겨 적으며 낯선 도시의 풍경을 여행하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의미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