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법보다 양심이 먼저다 ― 소로의 『시민불복종』
"나는 강요당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1846년 여름,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노예제를 떠받치고 멕시코 전쟁을 벌이는 정부에 돈을 보탤 수 없다며 6년 동안 내지 않은 인두세 때문에 마을 감옥에 갇혔다. 누군가 세금을 대신 내 주어 하룻밤 만에 풀려났지만, 그 하룻밤은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묻는 글이 되었다. 1848년 1월 콩코드 라이시엄에서 한 강연을 바탕으로 이듬해 「시민 정부에 대한 저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짧은 글은, 소로가 세상을 떠난 뒤 1866년 「시민불복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묶였고, 톨스토이와 간디, 마틴 루서 킹 주니어로 이어지며 비폭력 저항운동의 철학적 토대가 되었다.
이 책은 1866년판 On the Duty of Civil Disobedience를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말로 옮긴 완역본이다.
■ 이 책의 구성
· 열 개의 장 ― 원문은 장 구분 없이 이어지는 한 편의 글이다. 읽기 편하도록 열 개의 장으로 나누고, 장마다 제목과 그 장 본문에서 따온 인용구를 붙였다.
· 옮긴이 주 ― 소로가 끌어온 셰익스피어와 찰스 울프의 시, 당시 매사추세츠의 사정, '편의' 같은 개념을 장 끝의 주에서 풀었다. 본문 번호를 누르면 주로 가고, ?를 누르면 본문으로 돌아온다.
· 부록 ― 소로가 5장에서 이름을 들어 반박하는 윌리엄 페일리의 「시민 정부에 복종할 의무에 관하여」(『도덕 및 정치 철학의 원리』 제6부 제3장) 전문을 옮겨 실었다. 소로가 무엇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원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이런 독자에게 권한다
· 간디와 킹이 읽었다는 그 글을 요약이 아닌 전문으로 읽고 싶은 독자
· 부당한 법 앞에서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독자
· 다수결과 양심,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원전의 논리로 따라가 보고 싶은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