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처음은 생각보다 작고 조용한 자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선교 회보 귀퉁이의 부고 한 편, 도서관 목록의 한 줄, 경찰이 받아 적은 조서의 한 문장.
이 책은 그런 기록 속에서 일곱 사람을 만납니다.
1866년 대동강에서 세상을 떠난 선교사 토마스, 일본에서 마가복음을 우리말로 옮긴 이수정, 책 보따리를 지고 솔내로 간 상인 서상륜, 학생 한 명으로 학교를 연 메리 스크랜튼, 원산의 교인들 앞에서 자기 잘못을 고백한 하디, 장날에 태극기를 들고 나간 학생 유관순, 그리고 신사참배 앞에서 끝내 절하지 않은 목사 주기철.
각 장은 기록에 남은 한 장면으로 시작해 그 사람의 삶을 따라가고, 그 시대의 배경을 짧게 살핀 뒤 성경 말씀과 묵상, 함께 나눌 질문, 기도로 이어집니다. 청소년과 청년, 교회 소그룹, 부모와 자녀가 한 장씩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썼습니다.
이 책에는 한 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대화와 속마음을 지어내지 않고, 당시 기록이 확인해 주는 것만 본문에 썼습니다. 널리 알려졌지만 기록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는 장 끝 기록 노트에 따로 모았고, 근거가 된 자료는 책 끝에 장별로 밝혔습니다.
옛 사진과 그림 22점, 일곱 사람의 발자취를 그린 지도 7점, 1832년부터 1944년까지 한눈에 보는 연표를 함께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