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슈거 제너레이션
글쓴이
박소민 저
출판사
허블
출판일
2026년 11월 2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박소민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카이스트에서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연구해 석사 학위를 받았고,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졸업 이후에도 기후와 작물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미래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누구도 굶어 죽지 않고, 누구나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작가 자신의 기후·식량 연구와 투병 경험으로 구축한 근미래
전 지구적 위기를 세 모녀의 몸과 삶으로 그려낸 SF 소설

허블에서 박소민 작가의 『슈거 제너레이션』이 출간되었다. 2023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한 박소민의 첫 장편소설로, 작가가 석사 논문에서 연구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지역무역협정, 그리고 직접 겪은 투병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디스토피아 SF다. 작중 배경은 2039년,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자 설탕이 대체 연료로 쓰이게 되나 설상가상으로 사탕수수 농장에 전염병이 돌면서 설탕값이 폭등한 근미래다. 이에 사람들은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먹기 시작하는데, 몇 년 뒤 몸에 쌓인 감미료가 생식 호르몬을 교란한다는 연구가 발표된다. 이미 전 세계 가임 연령 여성의 3분의 1이 배란 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각국은 난자를 확보하는 데 나서고, 한국 정부는 여학생들의 난자까지 관리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이 소설의 서막이다.

소설은 엄마와 두 딸, 세 모녀의 이야기로 전개되며 그 중심에는 큰딸 ‘이진’이 있다. 열여섯 살에 림프종을 앓은 뒤 생리가 멎은 이진은 자신이 진료받는 난임 센터에서 일한다. 그는 항암 치료 이후로 감미료가 든 음식의 단내조차 견디지 못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엄마는 감미료 식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마트를 운영한다. 이렇게 한 가족 안에서도 감미료를 둘러싼 처지가 엇갈리는 가운데, 사회 역시 감미료 식품과 난자 관리 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갈라져 있다. 이에 반대하는 단체 ‘에덴의 몸으로’는 엄마의 마트와 난임 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이진은 부상당한 단체 회원을 돕다가 이들과 얽히게 된다. 한편 이진의 동생 ‘이솔’은 몸을 버리고 가상 세계 ‘홈랜드’로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언니의 반대에도 몸을 동면 상태로 만드는 불법 약물까지 손에 넣는다. 여기서 정치인 ‘여은경’이 등장한다. 반대 단체를 추적하던 여은경은 이진과 이솔의 일들을 알아내어, 동생을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협력하라고 이진을 압박한다. 그렇게 이진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겼던 정치적 갈등의 한복판으로 끌려 들어간다.

위와 같이, 『슈거 제너레이션』은 디스토피아가 된 2039년의 한국을 세 모녀의 삶에 밀착해 서술하며, 거대한 사회적 재난이 어떻게 개인의 생계와 몸의 고통,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다가오는지 보여준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전승민은, 이 소설이 수치와 그래프, 제도로만 설명될 수도 있었던 현실을 “한 사람의 아픈 육체를 경유함으로써” 외면할 수 없는 문제로 끌어올린다고 짚는다. 소설가 예소연은, 작중 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내던지며” 내리는 선택들과 그 결과를 보며 이 소설이 “현재와 미래를 아주 적나라하게 관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학기술학자 임소연은, 작품이 세계관의 큰 틀뿐 아니라 세부 설정까지 현실을 빼닮았다며 “다큐멘터리 같은 SF 소설”이라고 평한다. 세 사람의 평가는 결국 한곳으로 모인다. 이 소설이 그리는 근미래는 몸의 고통도, 삶의 선택도, 그것을 둘러싼 제도도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