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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관해 쓸 수 있을 만큼 다른 모든 것에 관한 생각을
일정 시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날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가
세라 망구소가 써 내려간 질병의 시간
소설가 줌파 라히리가 “오늘날 영미 문단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가”라고 극찬한 세라 망구소의 책 『쇠락의 두 가지 유형』이 출간되었다. 『망각 일기』와 『300개의 단상』으로 한국에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세라 망구소는 시와 아포리즘, 회고록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글쓰기, 함축적이고 파편적인 형식, 시간과 기억, 기록에 관한 철학적 통찰을 담아 내는 건조하지만 우아한 문체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해 온 작가다.
이번 책에서는 희귀 난치성 질환과 함께 살아 낸 9년의 시간을 기록한다. 혈액을 몸에서 빼고 다시 집어넣는 치료, 수차례의 카테터 삽입, 약물 의존과 부작용, 우울증, 타인의 죽음, 그리고 투병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과 모욕감…… 세라 망구소는 이 경험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매끄럽게 엮는 대신, 질병이 시간과 기억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냉혹하고 정교하게 기록한다. 병들고 낫고 재발하고 우울에 빠졌다가 회복하는, 시작도 끝도 불분명한 질병의 시간을 써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