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실수도, 한 사람의 말도, 오늘의 기분도
내 삶 전체가 되지는 않는다
생각이 너무 멀리 가기 전에,
끝없는 걱정에서 중도 하차하는 법
업무에서 한 번 실수한 것만으로 '나는 역시 안 되는 사람인가 봐'라고 생각하고, 누군가의 무심한 한마디가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리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계속 안 풀리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할 때가 있다. 머리로는 별일 아니라는 걸 안다. 그런데 마음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하나의 일을 몇 번이고 곱씹다 보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느 순간 작은 사건 하나가 내 하루를 넘어 삶 전체의 문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그렇게 너무 멀리 가 버린 생각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책이다. 가족의 아픔과 연이은 좌절, 무기력과 불안을 지나온 저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을 살아 내며 한 가지를 배웠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어도,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다음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다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무조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실패를 내 능력 전체로 확대하지 않는 법, 상대의 말 한마디를 관계 전체의 문제로 만들지 않는 법,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미리 끌어와 걱정하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살다 보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기분이 엉망인 날도 있고, 최선을 다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일이 지금까지의 나를 모두 설명하지는 않는다. 오늘의 걱정이 정말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같은 생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 그 끝없는 걱정에서 중도 하차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