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학습에서 광물의 국적까지, 2027 물류의 새 지도
『물류트렌드』 여섯 번째 책 · 발간 5주년 기념 특별판 수록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미래물류기술포럼이 엮은 『물류트렌드 2027』이 나왔다. 2021년 겨울 첫 권을 낸 뒤 해마다 한 해의 물류 변화를 기록해 온 『물류트렌드』의 여섯 번째 책이다. 올해는 국책연구기관과 대학, 증권사, 제련 기업과 항공사, 로봇 기업, IT 서비스 기업, 스타트업, 해외 대사관에서 일하는 필자 14명이 13편의 글을 썼다.
2027년판이 주목한 흐름은 두 가지다. 첫째는 물류의 지능화다. 수요 예측과 데이터 분석에 머물던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창고와 안벽, 항공화물터미널에서 일하는 방식도 따라 바뀌고 있다. 둘째는 공급망 분절이다. 비용과 효율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 하나로 이어져 있던 생산망이 안보와 동맹을 기준으로 블록별로 갈라지고 있다. 표지에 내건 ‘지능과 분절’이 이 두 흐름이고, 책의 네 부 ‘기계지능’, ‘시장재편’, ‘공급망 분절’, ‘특수물류’도 여기서 나왔다.
피지컬 AI를 실은 휴머노이드가 시연을 끝내고 양산 단계로 넘어가고, 물류센터는 운영할수록 스스로 똑똑해진다. 같은 해 중국의 수출통제와 미국의 블록화는 핵심광물의 길을 바꾸고, 소액면세가 끝나며 국경을 넘던 소포의 경제가 흔들린다. 책은 이 두 장면이 겹치는 2027년의 물류를 열두 개의 장으로 나눠 읽는다. 맨 앞에는 지난 다섯 해의 전망을 되짚고 2030년을 내다보는 발간 5주년 기념 특별판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