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내지 말아 주세요!”
아이들에게 혼나는 게 좋으냐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모두 싫다고 대답할 것이다. 잘못을 지적받으면 억울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를 미워해서 혼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도 혼내지 않는다면 어떨까? 어떤 잘못을 해도 그냥 넘어가고, 누구도 바로잡아 주지 않는다면 좋기만 할까?
현수는 학교에서 자주 혼나는 아이다. 수업 시간에 친구를 괴롭히고, 장난을 치다가 선생님께 지적받아도 그 순간만 넘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현수는 혼나는 이유를 돌아보기보다 선생님이 자신을 미워해서 혼낸다고 여긴다. 결국 현수는 선생님께 앞으로 혼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선생님은 현수가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 그 부탁을 들어준다.
이제 무슨 장난을 쳐도 혼나지 않게 된 현수. 그런데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할아버지에게 버릇없이 굴다가 이상한 저주에 걸린다. 못된 행동을 하거나 나쁜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콕콕 쑤신다. 저주에서 벗어날 방법은 단 하나, 제대로 혼나는 것뿐이다. 『제발 혼나고 싶어!』는 혼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싫었던 아이가 혼나기 위해 애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동화다. ‘혼나기 싫어’의 정반대인 ‘혼나고 싶어’를 외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혼나기 위해 일부러 말썽을 피우는 현수의 기상천외한 작전과 개성 넘치는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하고, 혼나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