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익히고 문법에 맞는 문장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와 문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말의 이면에 담긴 뜻을 헤아리며, 상대방과의 관계에 맞게 적절하게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표현이라도 상황이나 상대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화용론적 지식이 한국어 학습자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그리고 그 이해가 실제 한국어 교실의 교수·학습 방법으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화용론의 이론적 토대에서 학습자의 화용 습득 연구, 평가와 교수·학습 방법, 교육 자료 개발에 이르기까지 한국어 화용 교육의 전 과정을 다루며 이론과 교육 현장을 연결하고자 한다.
한국어 화용 교육에 관심 있는 한국어 교사와 예비 교사, 한국어교육 및 응용언어학 분야의 연구자와 대학원생, 외국어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과 화용 습득을 연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화용 교육 자료를 개발하거나 실제 한국어 수업에 적용할 교수·학습 방법을 모색하는 교육 관계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이 책은 총 4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제1부 '화용 교육 시작하기'에서는 의사소통 능력과 화용론의 개념을 살펴보고 한국어교육에서 화용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논의한다.제2부 '화용적 현상 탐색하기'에서는 공손성, 직시, 화행, 함축 등 화용론의 주요 현상을 이론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한국어에서 이러한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탐구한다.제3부 '학습자의 화용 습득에 주목하기'에서는 비교문화적 화용론, 중간언어 화용론, 학습자 변인 등을 통해 학습자의 화용 능력 발달과 습득 과정을 분석한다. 아울러 화용 연구의 설계, 자료 수집 및 분석 방법을 다룬다.
제4부 '교육에 적용하기'에서는 화용 능력 평가의 내용과 방법, 화용 교수·학습을 위한 다양한 교실 기법, 교육 자료의 개발과 활용을 살펴본다. 특히 에듀테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수·학습 및 평가의 가능성도 함께 다룬다.
이 책은 이론 연구에서 출발하여 학습자 분석과 교수·학습 방법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통해 한국어 교사가 수업 내용을 설계하거나 교육 자료를 개발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