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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도감
글쓴이
사라 잼벨로 글/허선회 역/수지 자넬라 그림
출판사
런치박스
출판일
2027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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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우주의 깊은 시간과 인간의 역사를 함께 여행하는 과학·예술 도감

어느 날, 익숙한 별들 사이로 낯선 빛이 나타납니다. 희미한 구름처럼 보이던 천체는 길고 찬란한 꼬리를 드리운 채 밤하늘을 가로지르지요.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 빛을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로 향할까?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까?

『혜성 도감』은 이 질문을 따라 혜성의 과학적 원리와 인간의 역사, 예술의 세계를 함께 여행하는 도감입니다. 고대인들은 혜성을 하늘의 경고나 재앙의 징조로 받아들였지만, 튀코 브라헤의 관측과 뉴턴의 이론, 핼리의 궤도 연구를 거치며 그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예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1556년 대혜성부터 도나티, 이케야-세키, 코호우텍, 헤일-밥, 핼리 혜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측 기록을 통해 두려움이 지식으로 바뀌어 온 과정을 보여 줍니다.

그 여정이 언제나 예상대로 흘러간 것은 아닙니다. 코호우텍 혜성은 세기의 장관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밝기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관측 기간은 과학자들에게 혜성의 성질을 연구할 소중한 기회가 되었지요.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의 조각들이 목성과 충돌한 사건은 우주의 역동성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자연은 인간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그렇기에 탐구는 계속됩니다.

그 여정에는 예술가들도 함께했습니다. 지오토의 프레스코화에 남은 혜성의 형상, 도나티 혜성을 촬영한 사진가와 그 빛에 매혹된 화가 새뮤얼 파머, 무민의 모험을 이끈 혜성, 코호우텍을 기다리던 시대의 마음을 담은 음악까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빛은 그림과 문학, 음악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과학이 혜성의 움직임을 설명한다면, 예술은 그 빛이 인간에게 남긴 감동을 전합니다. 더 깊이 알게 될수록 경이로움은 더욱 커집니다.

사라 잼벨로는 과학적 사실을 역사 속 사람들의 이야기와 연결하고, 수지 자넬라의 그림은 아득한 우주의 움직임을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혜성의 구조와 궤도를 이해하는 즐거움은 물론, 그 빛을 바라본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까지 함께 전합니다.

우주의 시간 앞에서 인간의 삶은 한없이 짧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혜성의 궤도를 계산하고, 탐사선을 보내고, 사라져 가는 빛을 그림과 시에 남겨 왔습니다. 광활한 우주 앞에서 인간은 작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작고 유한한 인간이 얼마나 먼 곳까지 상상할 수 있는지, 혜성의 역사는 아름답게 보여 줍니다. 혜성은 밤하늘 저편으로 멀어지지만, 그 빛을 바라본 사람들이 남긴 질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혜성 도감』은 우주의 여행자와 그 길을 따라 질문해 온 인간이 함께 써 내려간, 끝나지 않은 발견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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