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타인을 미워하고, 서로를 적으로 만드는가
증오는 개인의 감정에서 시작되지만, 때로는 집단을 움직이고 사회를 분열시키며 역사의 비극을 낳는다. 사소한 분노와 모욕은 어떻게 깊은 적대감으로 바뀌는가. 사람들은 왜 자신과 다른 타인을 위협으로 여기고, 정치와 이념은 어떻게 증오를 동원하는가.
이 책은 증오의 심리에서 출발해 편견과 집단 정체성, 종교와 민족주의, 전쟁과 집단학살, 현대사회의 정치적 양극화와 온라인 혐오에 이르기까지 증오가 형성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특히 증오를 단순히 개인의 성격이나 도덕성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적 불안과 권력, 언어와 제도가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분석한다.
증오는 인간의 본성일까, 아니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학습시킨 감정일까. 용서는 가능한가. 정의는 복수와 어떻게 다르며, 증오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증오》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구조를 함께 들여다보며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증오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을 정당화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증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구에 의해 이용되는지를 이해할 때, 우리는 증오에 휩쓸리지 않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과 집단, 정치와 역사를 관통하는 증오의 메커니즘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