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리와 함께한 일흔 해,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의 예능보유자 이호연이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삶과 예술의 기록
『소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호연이 일흔 해의 삶과 소리 인생을 돌아보며 들려주는 자서전이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호연은 어린 시절 큰아버지 이범석의 고전음악학원에서 무용을 배우다가 자연스럽게 경기소리를 접했다. 이후 청구고전성악학원에서 이창배·정득만에게 소리를 배우고, 안비취 명창의 문하에서 경기민요를 익히며 소리꾼의 길을 걸었다.
이 책에는 어린 시절과 스승들에게 소리를 배우던 기억,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과 만난 시간, 음반 제작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 무대 밖에서 겪은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 그리고 후학을 가르치며 경기소리의 전승을 이어온 과정이 담겨 있다. 오랜 세월 함께했던 스승과 선배, 동료 예술가들의 모습과 당시 전통음악계의 풍경도 이호연의 기억을 통해 되살아난다.
경기소리 연구자이자 이호연의 제자인 전병훈이 이호연의 구술을 바탕으로 엮었으며, 신문·잡지 기사와 공연 자료, 사진, 음반, 방송 기록 등을 대조하여 내용을 보완하였다. 본문 곳곳에 수록된 사진과 관련 자료는 이야기의 배경이 된 시대와 인물들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부록에는 이호연의 경기소리 전승과 가창의 특징을 살펴본 연구 글을 비롯해 사진 자료, 연보, 음반 목록 등을 수록하였다.
한 명창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남긴 진솔한 이야기이자, 한국 전통음악의 한 시대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