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아이도 서로 다른 발달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말을 잘하지만 상황에 맞게 의사소통하기 어려워하고, 어떤 아이는 말은 적어도 주변의 변화와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같은 행동처럼 보여도 그 이유와 필요한 도움은 아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아이를 위한 조금 다른 부모 되기》는 자폐스펙트럼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고치기보다, 그 행동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왜 반복되는지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어디에서 행동이 멈추는지, 감각과 불안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어떤 방식의 설명과 경험이 아이에게 잘 닿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봅니다.
1부에서는 아이마다 다른 발달의 모습을 이해하고 행동의 이유를 관찰하는 방법을, 2부에서는 혼자 노는 아이의 세계에 들어가 관계를 시작하고 놀이와 참여를 넓혀가는 방법을 다룹니다. 3부에서는 기다림과 설명, 생활 속 행동, 움직임과 또래 관계를 통해 일상생활의 힘을 키우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4부에서는 아이의 변화를 기록하고 가정과 기관이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며, 아이가 성장할수록 부모의 도움을 조절하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우리 아이의 반응을 관찰하고, 이미 가능한 것과 아직 도움이 필요한 것을 구분하며, 아이에게 맞는 다음 한 걸음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를 다른 아이와 같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생활 속 선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부모 역시 지치지 않고 아이와 오래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고 싶은 육아의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