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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빠의 역할
글쓴이
황보도윤 저
출판사
프리라이트
출판일
2026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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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가정과생활
아빠가 된 날, 누구도 역할 설명서를 건네주지 않습니다. 아이의 울음에 언제 다가가야 할지, 가족과 시간을 어떻게 나눌지, 규칙은 어디까지 세우고 아이의 선택은 언제 기다릴지 알려 주는 정답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변에는 ‘아빠라면 이래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책임져야 하고, 든든해야 하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기대는 때로 힘이 되지만 때로는 부담이 됩니다.

《아빠의 역할》은 아빠의 역할을 권위나 생계 책임 하나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아빠라는 이름에 붙은 기대와 자신이 배워 온 아버지상을 돌아보고, 지금의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실용 안내서입니다. 과거에 익숙했던 방식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앞으로의 선택까지 미리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이어 가고 무엇을 새로 배울지, 가족의 현실 속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책은 감정을 없애거나 심판해야 할 대상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책임감이 부담으로 변할 때, 짜증과 걱정이 앞설 때, 그 감정이 무엇을 지키려는지 살펴보도록 안내합니다. 감정은 아빠의 자격을 판정하는 점수가 아니라 생활과 관계에서 확인할 신호입니다. 그렇다고 감정이 일으킨 행동의 영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반응과 그 결과를 함께 바라보고, 다음에 할 수 있는 행동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돌봄은 특별한 행사나 큰 결심에만 있지 않습니다. 식사와 준비물을 챙기고,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반복되는 생활의 책임을 나누는 일도 돌봄입니다. 함께 있는 시간과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이 어떻게 다른지, 가족의 일상에서 누가 필요를 알아차리고 계획하고 실행하는지 살펴봅니다. ‘도와주는 사람’에 머무르지 않고 계획과 기억, 실행까지 함께 맡는 방식도 가족의 조건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을 들을 때는 해결책을 서두르기 전에 아이가 무엇을 겪었는지 확인하고, 기준을 세울 때는 안전과 책임을 위한 경계와 위협을 구분합니다. 칭찬과 평가가 아이를 미리 정해진 모습에 가두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실수 뒤에는 사과와 회복을 통해 어른도 자신의 몫을 책임질 수 있음을 살펴봅니다. 공동 양육자와 생각이 다를 때에는 누가 옳은지 가리기보다 각자가 지키려는 가치와 현실적인 부담을 듣고 협의하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자녀가 자라면 보호와 자율성 사이의 거리도 달라집니다. 함께 사는 방식과 일정, 건강과 일, 경제적 여건도 가족마다 다릅니다. 이 책은 하나의 가족 형태를 기준으로 삼기보다 각자의 조건에서 가능한 연락과 돌봄, 책임의 분담을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모든 약속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해도 관계를 다시 살피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각 장의 질문과 실천은 독자가 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작은 행동을 시험해 보도록 돕습니다.

좋은 아빠라는 평가를 단번에 얻는 방법 대신, 우리 집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연결해 보세요. 무엇을 바꾸고 계속할지, 누구와 상의하고 어떤 도움을 요청할지 한 가지씩 정해 볼 수 있습니다. 아빠의 역할은 완성된 답을 증명하는 자격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계속 배우고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각자의 생활에 맞게 이어 가도록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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