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평생 아팠고, 책은 팔리지 않았고, 사랑에도 실패한 철학자가 있었다. 스물넷에 대학 교수가 되었지만 서른넷에 병으로 그 자리를 내려놓았고, 그 뒤 십 년 동안 지독한 두통과 흐려지는 눈을 안고 알프스와 지중해의 하숙방을 옮겨 다니며 책을 썼다. 어느 여름 그는 호숫가의 커다란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이 삶을 한 번 더, 똑같이 살아도 좋은가. 그리고 남은 생을 걸어 "예"라고 대답하는 법을 찾아냈다. 프리드리히 니체다.
이 책은 『즐거운 학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침놀』 『우상의 황혼』 『이 사람을 보라』에서 고른 니체의 문장 아흔세 개를 독일어 원전에서 새로 옮기고, 꼭지마다 어느 책 몇 번째 절에서 왔는지 밝혔다. 그리고 그 문장 하나하나를 오늘 우리의 하루 위에 올려놓았다. 월요일 아침의 출근길, 명절 식탁의 한마디, 병원의 긴 복도, 오래 연락하지 못한 친구, 아무도 없는 거실의 밤.
망치를 든 철학자로 알려진 니체는 놀랄 만큼 다정한 말도 남겼다. 아침에 눈뜨면 오늘 한 사람을 기쁘게 할 일을 생각하라고, 아버지보다 더 부지런하려 하지 말라고, 누군가의 부끄러움을 덜어 주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일이라고, 한 번도 춤추지 않은 날은 잃어버린 날로 치자고. 버티는 것을 넘어 그 버팀까지 사랑하는 데로 가자고 말하는 니체의 인생수업.
- 고통을 딛고 / 남의 시선 / 혼자 있는 힘 / 나 되기 / 운명애, 다섯 부 아흔세 꼭지
- 꼭지마다 원문 출처(책 이름·절 번호) ? 출처를 알 수 없는 '니체 명언'은 싣지 않았다
- 처음 읽는 사람을 위한 '이 책을 읽는 법', '니체는 누구인가', 연보, 출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