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우리가 전하지 못한 이야기.
누구에게나 유난히 오래 머무는 계절이 있다.
처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서툴렀고 함께 걷는 길 하나에도 행복을 느꼈던 시절. 별것 아닌 연락 하나에 하루가 설레고 아무렇지 않게 건넨 말 한마디에 온 마음을 담았던 순간들. 우리는 그때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모든 계절이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듯 우리의 사랑에도 끝은 찾아왔다.
분명 서로를 사랑했지만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었고 함께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남아 버린 기억이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던 거리에는 여전히 우리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만은 그해 여름을 떠나지 못했다.
《끝내 닿지 못한 계절》은 서툴렀기에 더욱 진심이었던 청춘의 첫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다.
누군가를 만나 세상이 달라지는 순간부터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게 되기까지. 사랑했던 사람을 잊으려 애쓰면서도 문득 떠오르는 기억 앞에서 다시 멈춰 서는 마음을 담았다.
어쩌면 우리는 사람을 잊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계절을 천천히 떠나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에게도 잊고 지냈던 이름 하나가 떠오르기를.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지 않기를.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끝내 닿지 못한 계절이라도 그 안에서 우리가 나누었던 마음만큼은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