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그림은 다 외웠습니다. 앞뒤로 서고 좌우로 서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코트에 들어가면 그대로 되지 않고, 늘 같은 자리에서 뚫립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파트너와 말이 없어집니다.
이 책은 그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선수 출신 지도자가 복식에서 실제로 지는 까닭을 하나씩 짚고, 자리와 움직임, 서브와 리시브, 이어 가는 패턴, 상대를 읽는 법을 차례로 풀었습니다. 조마다 통하는 전술이 다르다는 것과, 한 조를 올라가려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도 따로 두었습니다.
가장 긴 부를 파트너에게 주었습니다. 파트너를 고르는 법, 경기 중에 하는 말과 하지 않는 말, 세 마디로 끝내는 콜, 실수한 파트너를 대하는 법, 경기가 끝난 뒤의 10분. 복식은 둘이 하는 경기라, 기술보다 이쪽이 먼저 승패를 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