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을 처음 준비하면 엇갈리는 조언부터 만난다. 기본서를 세 번 정독하라는 사람 옆에 기본서는 펴지도 말고 얇은 요약집만 돌리라는 사람이 있다. 세법은 버리라는 말과 세법을 버렸다가 과락으로 떨어졌다는 말이 같은 날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그 엇갈림에서 출발한다.
합격자들의 공부를 한 사람씩 나란히 놓고, 붙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한 행동만 골라 정리했다. 직장인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일을 그만두고 공부에만 매달린 사람도, 법을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처지는 제각각인데 한 일은 비슷했다. 강의는 배속으로 듣고 그날 그 단원 기출을 풀었다. 기출문제집을 교재로 삼아 여러 번 돌렸다. 모의고사로 시험 날을 미리 겪었고, 버릴 범위와 과목별 목표 점수를 먼저 정했다.
숫자도 함께 적었다. 기간을 밝힌 동차 합격자의 준비 기간은 6~7개월이 가운데였다. 과목마다 40문제 중 16문제를 넘기면 과락을 피한다. 합격자들은 평균 목표를 60점이 아니라 65~70점에 두었고, 학개론 계산문제와 세법은 통째로 버리지 않고 풀 유형과 자신 있는 세목만 골랐다.
책 속에는 이런 사람들이 나온다. 아들 셋을 키우며 설거지를 하면서 강의를 듣고 1년 만에 1차와 2차를 함께 붙은 박 주부, 순공 1,200시간을 채우고도 공법 시험지에서 확실히 아는 문제가 13개뿐이었던 전업 수험생, 56세에 공부를 시작해 두 해 만에 붙은 최 사장, 2차에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째에 평균 67.5점을 받은 엄마.
1~2장은 시험 구조와 동차·분할을 정하는 기준, 3~7장은 강의, 기출, 모의고사, 얇은 책, 버릴 범위를 다룬다. 8~12장은 과목마다 한 장씩, 13~19장은 떨어져 본 사람, 직장인, 아이를 키우는 사람, 슬럼프, 마지막 한 달, 시험장 이야기다. 20장은 열 가지 공통점과 계획표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