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예술의 새 지평을 여는 끝없는 수용력
디지털이 꺼내 올리는 연극예술 발전에 대한 탐구
“디지털이 열어준 새로운 지평이란
연극을 더 새롭고 더 발전된 예술로 이끄는 예정된 미래라기보다,
연극예술과 양립할 수 있는 진보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떠한 조건에서 가능한가를
다시 묻고 시험할 수 있게 된 사유와 실천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은 이미 연극예술에 깊이 들어와 있다
연극은 “웹과 인터넷망에 귀속”될 위기이자 “역사적 규모의 혁명” 문턱에 다가서 있다. 디지털은 이미 인간의 삶과 예술에서 현실을 인지하고 개념화하는 방식을 바꾸어놓았으며, “라이브” 공연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도 바꾸었다. 저자는 디지털이 오히려 감각지각 체계를 재구성해 새로운 연극을 탄생시키고 예술성을 고양할 수 있는 잠재적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연극예술가들과 학자들의 연구와 예측을 넘어 관객들은 이미 디지털 혁명의 물결에 올라타 새로운 예술 세계에 발을 딛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연극이 “기술”의 위협을 받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세기 초반에는 라디오가 라이브 연극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18세기에는 다양한 기계장치들의 등장이 예술성 있는 연극을 몰아낼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기술의 발달, 디지털의 등장은 연극에 대한 위협인가? 이전과 달리 연극은 디지털로 인해 완전한 소멸의 문턱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디지털을 수용함으로써 일반적인 “라이브” 연극에서 구현하지 못하던 것들을 창작해내는 새로운 열망을 이루는 길을 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