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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엄마를 배우다
글쓴이
유정임 저
출판사
나비의활주로
출판일
2026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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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유정임

MBC 라디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가로 방송 생활을 시작해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 PD, 부산영어방송 편성제작국장, <뉴스1> 부산경남 대표로 30년이 넘는 세월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다양한 이슈의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교육 현장을 다니며 수많은 영재 부모와 교육 전문가들을 취재하면서 자녀교육에 대한 현실적이고 성공적인 조언을 두루 얻고 이를 아이 교육에 적극 활용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을 인터뷰하며 진심을 끌어내는 대화의 기술에 주목했고, 정서적 공감을 얻는 인터뷰 기술을 자녀와의 대화에 적용했다. ‘남부러운 삶’이 아닌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연년생 두 아들을 키웠다. 큰아이는 과학으로 세상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고, 작은아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겠다는 꿈을 이루고자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공부하고 여전히 꿈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불안에 흔들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유정임 채널)와 인스타그램(@respect_edu)을 통해 영재 부모들과 교육 전문가들과의 대화로 깨달은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으며, 오프라인 교육 강연 ‘불안한 콘서트’로 부모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한국방송프로듀서대상 작품상, 한국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우수상, 뉴욕 페스티벌 사회이슈 부문 금상, 뉴욕 페스티벌 인권 부문 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이가 공부에 빠져드는 순간》, 《말과 태도 사이》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가정 살림
30년 언론인이자 두 아들의 엄마 유정임이 이미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물었다.
“엄마의 어떤 말이 너를 키웠니?”

엄마 노릇을 하다 보면 비슷한 장면이 자꾸 되풀이된다. 성적 이야기를 꺼내자 아이가 입을 닫고, 안 된다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하루 종일 나쁜 엄마가 된 기분이 들고, 다른 집 아이와 비교는 하지 말자고 몇 번이나 다짐해 놓고도 옆집 엄마의 말 한마디에 또 흔들린다. 다 아이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적어도 그렇게 믿고 하는 말인데) 돌아오는 것은 침묵 아니면 짜증이다. 그런 밤이면 책장의 육아서를 한 번 더 꺼내 보게 되지만, 거기 적힌 대로 말해 봐도 며칠 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다시, 엄마를 배우다』는 이 물음을 조금 다른 자리에서 던져 보는 책이다. 지금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를 묻는 대신, 이미 자라서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묻는다. 엄마의 말이 당신 안에 어떻게 남아 있느냐고. 저자 유정임은 30년 넘게 방송과 언론에서 일한 PD이고, 두 아들을 키웠다. 아이들이 다 자라 어른이 되고 나서야 그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해졌다고 저자는 적는다. 너희들은 괜찮았니, 힘들었던 건 아니야, 말을 못 한 건 아니지. 그 질문을 들고 저자는 이미 어른이 된 청년 열두 명을 찾아갔다. 수능 만점자가 있고, 독일로 떠난 승마선수가 있고, 영화를 만드는 PD, 인기 크리에이터, 의사과학자, 뉴욕에서 일하는 디자이너가 있다. 자란 집도 다르고 지금 서 있는 자리도 다른데, 저자가 물은 것은 한 가지였다. 엄마가 했던 말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게 무엇인지.

돌아온 대답은 생각보다 소박했다. “잘했다. 그만하면 됐다.” “싫으면 안 해도 돼. 정하는 건 너야.” “세상이 너 같은 아이를 알아볼 준비가 안 된 거야.” 어떤 아이에게는 한참 뒤에야 건네진 “미안하다…” 한마디가 남아 있었다. 열두 편의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끝에 가서 아이들이 꺼내 놓는 엄마의 말은 신기할 만큼 서로 닮았다. 다그친 말보다 기다려 준 말이, 가르친 말보다 믿어 준 말이 남아 있었다. 책은 각 인터뷰 끝에 그 한마디를 적어 두고, 그 옆에 아이가 엄마에게 받은 것을 ‘선택의 자유’, ‘조건 없는 인정’, ‘다름의 지지’ 같은 짧은 말로 붙여 두었다.

그렇다고 잘 키운 엄마들의 성공담만 모아 놓은 책은 아니다. 인터뷰와 인터뷰 사이에는 저자가 두 아들을 키우며 배운 지혜를 담은 글이 놓여 있다. 엄마에게는 정답이었던 말이 아이에게 가서는 오답이 되던 날, 엄마의 말이 길어질수록 아이의 말이 사라지던 순간을 돌아보는 글이다. 이 글들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알려 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한 번 더 들여다보게 한다. 열두 편 가운데 한 편은 엄마의 말이 아닌 아빠의 말을 기억하는 딸의 이야기인데, 그 편을 읽고 나면 이 책의 질문은 엄마라는 이름을 넘어, 한 사람을 키우는 말이란 무엇인가 하는 데까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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