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접수대에서 임신 확인 처리를 받고 나오는 길, 휴대폰 메모장에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적어 봅니다. 그 아래 줄은 한참 비어 있습니다. 국민행복카드부터 만들라는 말, 원스톱으로 한 번에 된다는 말, 아이 낳으면 대출이 싸게 나온다는 말을 들었지만 무엇을 언제 어디서 해야 하는지 순서를 알려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출산·육아 지원은 대부분 신청해야 나옵니다. 정해진 기한을 넘기면 늦게 신청한 달부터만 들어오거나, 카드를 발급받기 전에 쓴 진료비처럼 아예 돌려받지 못하는 돈도 있습니다.
이 책은 제도를 하나씩 나열하지 않고 시간표 순서로 걷습니다. 먼저 흩어진 지원을 의료비·현금·휴가 급여·집·세금 다섯 갈래로 나눠 우리 집 지원금 지도를 한 장으로 그립니다. 임신 확인 후 첫 한 달에는 국민행복카드의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태아 1명당 100만 원), 맘편한 임신 원스톱, 보건소 등록, 회사에 알리는 시기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차례로 챙깁니다. 난임 시술비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쌍둥이를 기다리는 집이 더 챙길 것, 출산 전에 미리 신청해야 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도 따로 다룹니다.
출산 직후 60일은 기한이 가장 촘촘하게 몰리는 시기입니다. 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의 출생신고, 행복출산 원스톱으로 묶어 신청하는 항목, 첫만남이용권(첫째 200만 원, 둘째 이상 300만 원)을 2년 동안 나눠 쓰는 법, 출생일 포함 60일 안에 신청해야 태어난 달부터 소급되는 부모급여와 아동수당을 정리합니다. 부모급여(0세 월 100만 원, 1세 월 50만 원)가 어린이집 입소 뒤 어떻게 나뉘는지, 첫돌을 지나 언제 줄어드는지를 월별 입금표로 직접 만들어 봅니다.
일하는 부모를 위해서는 출산전후휴가 90일과 급여 상한(월 220만 원), 2026년 9월 18일부터 출산예정일 50일 전에도 쓸 수 있게 바뀐 배우자 출산휴가 20일, 고용보험 밖에 있는 프리랜서·자영업자의 출산급여, 육아휴직 급여 구조와 6+6 부모육아휴직제, 2026년 8월 20일에 시행된 단기 육아휴직을 계산하고, 부부 휴직 순서를 시나리오로 비교합니다. 집 문제는 신생아 특례 디딤돌·버팀목 대출과 신생아 특별공급의 조건, 대출과 청약 앞에서 세울 판단 기준을 일반 정보로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말정산 자녀 공제, 회사 출산지원금과 보육수당 비과세, 출산가구 전기요금 할인, 아이 이름 통장과 증여의 기본, 첫돌 이후 해마다 점검할 것까지 담았습니다. 이 책의 금액과 기한은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한 것이며, 변동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