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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렐리아
글쓴이
제라르 드 네르발 저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6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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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제라르 드 네르발

본명 제라르 라브뤼니. 1808년 파리에서 태어나, 로망주의가 격동했던 프랑스에서 독특한 문제의식과 서정성 가득한 문체를 완성했다. 19세의 젊은 나이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번역 소개하였고, 그 유려한 번역에 괴테가 깊이 감동했음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는 로망주의의 총아(위고, 고띠에, 보렐)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군의관인 부친의 희망이었던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여 평생 부친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다양한 독일 문학작품 번역, 문학잡지 창간, 극작품 창작, 신문 기고 등의 다양한 문학 활동을 했다.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벨기에, 몰타, 이집트, 시리아, 키프로스, 콘스탄티노플, 나폴리 등지를 여행했다. 여배우 제니 콜롱을 사랑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했고, 1841년 첫 정신병 발작을 일으킨 이후 10년의 잠복기가 지난 뒤 계속 재발하여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1842년에 행해진 장기간의 동방여행과 기회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떠돌아다녔던 그의 편력은 『동방여행기』와 여러 산문에서 주옥같은 이야기로 나타난다. 1852년 초, 두 번째 정신병 발작 이후, 필생의 작품들을 책으로 엮는 동시에 걸작들을 새롭게 발표하였고, 『불의 딸들』에 이르러 그의 문학 절정을 이루었다. 1854년 문인 협회의 중재로 퇴원했으나 거처가 없이 무일푼으로 방랑하다가, 1855년 1월의 새벽에 비에이유-랑테른가에서 목을 맨 시체로 발견되었다.

'신비주의와 제교 통합주의(諸敎 統合主義 syncretisme)'로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는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인해 한동안 편견과 망각 속에 놓여 있다가 20세기 이후 앙드레 브르똥, 프루스트, 앙토넹 아르토에 의해 새롭게 발굴되었다. 오늘날에는 루소, 스탕달, 프루스트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산문가 중의 한 작가로 손꼽힌다.

주요 작품으로 『몬테네그로 사람들』, 『라마잔의 밤』, 『동방 기행』, 『실비』, 『오렐리아』, 『불의 딸』, 『보헤미아의 작은 성들』, 『콩트와 해학』, 『환상 시편』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꿈이 현실 속으로 넘쳐흐르는 순간,
모호하면서도 분명하게 느껴지는 ‘나’
제라르 드 네르발의 대표 작품 『실비』와 『오렐리아』를
한 권에 담은 책


프랑스 작가 제라르 드 네르발이 말년에 집필한 『실비』와 『오렐리아』는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문학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비』가 어린 시절의 추억과 잃어버린 사랑을 통해 시간과 현실의 문제를 탐색한다면, 『오렐리아』는 꿈과 환상의 세계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영적 구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네르발의 삶과 작품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이별, 거듭된 정신적 위기 등 그의 개인적 체험과 기억은 신화와 종교, 다양한 상징과 결합하여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형성한다. 이 책은 두 작품의 번역과 함께 네르발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설명, 주석과 해설을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여배우 오렐리에 대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시작하는 『실비』는 어린 시절 발루아에서 만났던 소녀 아드리엔느에 대한 추억으로 이어진다. 아드리엔느는 화자의 기억 속에서 이상화된 사랑의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그녀에 대한 추억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한편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실비는 화자로 하여금 다시 현실의 삶에 애착을 느끼게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온 화자는 추억 속의 세계와 변화한 현실 사이에서 간극을 느낀다. 『실비』는 추억과 몽상,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가운데 잃어버린 시간과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오렐리아』는 꿈과 환상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존재의 신비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네르발은 꿈을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현실과 긴밀하게 연결된 또 하나의 삶으로 인식한다. 작품 속 화자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신화와 종교, 다양한 상징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이러한 체험은 때로 혼란과 고통을 불러일으키지만, 동시에 인간 존재의 의미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인식을 깊어지게 한다. 『오렐리아』는 정신적 위기와 고통을 겪는 화자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영적 구원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내적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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