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보며 거슬렸던 순간, 하고 싶은 말을 삼킨 순간, 웃어넘겼지만 오래 남은 순간들. 다소 불편한 그 순간들을 붙잡아 짧은 글로, 사진으로 기록했다. 프롤로그에 적은 대로 ‘활자로 못 박아두지 않으면 또 도망칠 걸 알기 때문에.’
제목의 창과 방패는 한 사람이 양손에 함께 쥐고 있는 것이다. 남을 겨누는 손과 자기를 지키는 손. 남을 겨누던 창끝은 번번히 나를 향해 돌아온다. 그 모순을 정리하거나 해소하려 들지 않는다. 웃으며 읽다가 문득 뜨끔하다면, 그 창끝은 이미 읽는 당신을 향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