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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불행은 내가 아닌 타인이 되려는 것에서 시작된다
글쓴이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 저
출판사
클래시카
출판일
2026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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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

철학자이자, 신학자.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는지, 평생 씨름하다 죽은 자.
세상에 알려지기로는, 쇼펜하우어, 니체와 함께 실존주의 선구자이며, 헤겔과 함께 종교 철학자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813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독교 가정에서 7형제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강권으로 신학을 하는데 반감이 컸던 그는 방황하다가, 1841년 철학 박사학위 논문 《아이러니의 개념에 대하여,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중심으로》을 출판하고, 연인 레기네 올센과 파혼한다. 그 영향으로 1843년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썼으며, 그 후 많은 양의 가명의 저서와 소위 ‘강화(discourse)’라 불리는 저서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스파이’라고 고백한 그는 기독교 정신에 집중하며 실존하는 주체로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하였으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이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나, 철학계에서는 종교에 치우친 작가라 인식되었고 기독교계에서는 철학에 치우친 작가라 인식되어 변방에 머물게 되었다. 그의 삶은 언제나 변방에 있었다.
1855년 42살의 짧은 생을 마치고 프레데릭 병원에서 숨졌다.

책 소개

분야인문
삶이 이렇게 쉬워졌는데 왜 사는 일은 조금도 쉬워지지 않았는가.

잠들기 전 남의 여행과 승진 소식을 넘기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것은 부러움보다 이상한 피로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남의 성공담 요약을 읽다가 문득 화면을 끄는 순간도 있습니다. 편리함은 늘었는데 마음의 빈자리는 왜 줄지 않을까요. 이 책은 그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1849년 코펜하겐의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가명으로 낸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이 피로 밑바닥에 깔린 마음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금의 자신에게서 벗어나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 곧 절망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애써도 남이 될 수 없고 자신을 벗어날 수도 없기에, 그는 이것을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병이라 불렀습니다.

『세상의 모든 불행은 내가 아닌 타인이 되려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시리즈’의 일곱 번째 권으로, 키르케고르의 저작과 삶을 따라가며 오늘의 일상에 비추어 읽는 인문 에세이입니다. 군중과 공중, 불안, 절망, 단독자, 결단과 도약까지 그의 핵심 물음을 다섯 개의 파트로 풀어 갑니다.

책은 그의 삶의 장면을 불러옵니다. 아버지의 예언과 서른넷 생일, 레기네 올센과의 약혼과 파혼, 풍자 주간지 『코르사르』의 조롱, 거리에서 쓰러진 마지막 해까지입니다. 장마다 독자가 당장 해 볼 수 있는 작은 연습이 이어져, 읽는 일이 그대로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책은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책보다 조금 불편해지는 책이 되기를 바라며 쓰였습니다. 누군가가 부러워지면 한 번만 물어보십시오. 나는 그처럼 되고 싶은가, 아니면 그저 내가 아니고 싶은가. 그 대답은 누구도 대신 요약해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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