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탈출도 요란한 운동도 아닌 일상 속의 흔한 휴식을 위하여
6개월 치 등록해놓고 이틀 나간 헬스 이용권, 하루 몇 분만으로 살이 쏙 빠진다는 카피에 현혹되어 샀지만 한두 장 들춰보고 책장에 처박아둔 운동책, 그저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진다는 친구의 꼬임에 사서 유통기한을 훌쩍 넘긴 각종 영양제…. 건강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혼이 빠지도록 일상은 정신없이 흐른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다르게 운동이야 하지 않아도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간다. 즉 당장 코앞에 닥친 전투 같은 하루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할 만큼 절박한 것도 아니다. 그저 열심히 살다 보니 운동보다 더 우선인 것들이 많았을 뿐이다. 그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태릉선수촌의 국가대표들이나 할 법한 운동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몸의 경직을 풀어주는 안부 인사 같은 작은 움직임이다. 즉 당장 뛰고 구르는 운동을 시작해보기 전에 내 몸에 건네는 작은 소통이 먼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