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엥케이리디온, 손에 쥔 단검』은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제자 아리아노스가 간추려 엮은 스토아 철학의 고전이다. 첫 문장은 우리에게 달린 것과 달리지 않은 것을 구별한다. 이 구별은 상실과 모욕, 욕망과 두려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루는 53장의 출발점이 된다.
세상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어도 자신의 판단과 선택을 살필 수는 있다. 이 책은 일상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묻는다. 철학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라고 요구한다.
이 한국어판에는 53장 본문과 장별 역주, 핵심 용어 풀이, 번역에 사용한 자료를 함께 실었다. 본문과 역주를 오가는 연결을 두어 낯선 용어나 고대의 배경을 확인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