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서툰 마음에 ‘함께’의 즐거움이 스며드는 시간”
새 학년 첫날, 낯선 교실 문 앞에 선 지우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기만 합니다. 새 짝 준서가 같이 문구점에 가자고 해도 선뜻 따라나서지 못하고, 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지요. 그런 지우에게 파란 하늘이, 둥실 내려온 구름이, 손등에 톡 떨어진 빗방울이 차례로 말을 걸어옵니다.
하늘은 왜 늘 파랄까? 빨강과 노랑은 다 어디에 있을까? 햇빛이 일곱 가지 색을 품고 다닌다는 하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은 하늘빛의 비밀을 동화처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햇살과 빗방울이 만나 피워 낸 무지개 앞에서, 지우는 “나는 혼자서는 빛날 수 없어!”라는 무지개의 말을 듣습니다. 서로 다른 빛깔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은 지우의 마음에도 스며들고, 지우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용기를 냅니다.
이 책은 시를 써 온 할머니 작가 이 봄이 손주 양지우 어린이의 그림을 ‘창작의 동료’로 맞아 함께 완성했습니다. 아이의 손끝에서 나온 꾸밈없는 선과 색이 이야기와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안고 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