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과 정책의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는 교육학자들이 뜻을 모은 것은, 오늘 우리 눈앞에 놓인 교육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짚어 내고 그로부터 내일을 준비하는 정책적 상상력을 함께 길어 올리자는 바람에서다. 이 책은 특정 정책의 시비를 가리거나 선호하는 정책 방안을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정책이 왜 등장했는지, 어떤 쟁점을 안고 있는지, 그리고 교육을 위한 정책이 되기 위해 따져 볼 것들은 무엇인지 차분히 짚어 보고 논의의 장을 열어 보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책은 교사와 예비교사, 교육행정가와 정책결정자는 물론, 자녀의 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 그리고 교육이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하다고 믿는 시민 모두를 독자로 상정했다. 이를 위해 각 장의 서두에 그 주제를 둘러싼 오늘의 현실을 사례와 자료로 제시하고, 이어서 관련 이론과 정책의 역사를 짚은 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쟁점과 대안을 함께 논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읽는 이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판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 되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의 제1부 ‘교육과 학교의 변화’에서는 학교제도, 교육과정, 혁신학교, 교사 전문성을 다루고, 교육의 미래와 교육의 질을 먼저 생각해 보고자 했다. 제2부 ‘교육과 교육비’에서는 교육재정, 의무교육과 무상교육, 사교육과 교육 불평등 문제를 다루고, 교육에 있어서 ‘돈’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바람직한 쓰임새를 제시해 보았다. 제3부 ‘학교교육 체제와 방향’에서는 영유아 교육, 고등학교 체제, 영재교육, 대학입학정책을 다루고, 학교교육의 의미와 변화 방향을 논의하였다. 제4부 ‘교육자치와 참여’에서는 학교자치, 학부모 참여, 마을교육공동체, 학생 목소리를 다루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자치와 참여 거버넌스를 상상해 보도록 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한국 교육정책의 역사적 궤적과 현실을 자료 기반으로 제시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