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불교의 정석 1
글쓴이
김두진 저
출판사
미시건보리
출판일
2026년 3월 17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김두진

동국대학교 철학박사 (불교교학)
경력 前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외래교수
現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現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불교학과 책임교수

저서와 역서로는
『화엄사상강의 1』
『육조단경과 선사상』, 『수심결과 선사상』
『선명상 강의1』, 『선명상 강의 2』
『불교의 정석1 - 근본불교·초기공사상·중관사상』
『불교의 정석2 - 유식사상과 유식삼십송』
『불교의 정석3 - 여래장과 대승기신론』

책 소개

분야종교
불교를 공부한다는 것은 단순히 많은 교리와 용어를 기억하는 일이 아니다. 붓다가 무엇을 문제로 보았으며, 그 문제를 어떻게 설명하고, 어떠한 길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는지를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는 일이다. 그러나 처음 불교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불교는 쉽지 않다. 불교교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어렵다. 낯선 한자어와 산스크리트어, 방대한 경전과 논서, 시대에 따라 전개된 다양한 사상은 불교의 전체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불교의 정석 1』은 이러한 어려움에서 출발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독자와 대학에서 불교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불교사상의 핵심을 정확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단편적인 개념을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사상이 어떠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고, 이후 어떤 사상으로 발전해 갔는지를 가능한 한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고민했다.

제1부 초기불교에서는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를 살펴본다. 연기, 무상, 고, 무아를 비롯하여 오온, 십이처, 십팔계, 십이연기 등 초기불교의 주요 교설로 쉽게 구성했다. 각각의 개념을 독립적으로 암기하기보다, 이 가르침들이 인간의 괴로움을 설명하고 그 소멸의 가능성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제2부애 해당하는 ‘반야경전과 초기 공사상’에서는 대승불교의 중요한 전환점 가운데 하나인 반야바라밀과 공의 의미를 살펴본다. 공을 단순히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허무주의적 주장으로 이해하지 않고, 모든 법이 원인과 조건에 의존하여 성립하기 때문에 독립되고 고정된 자성을 지니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초기불교의 연기와 무아에 대한 통찰이 대승불교의 반야와 공의 사유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전개되는지도 살펴보고자 했다.

제3부 중관사상에서는 용수(龍樹)의 『중론(中論)』을 중심으로 연기·공·무자성·가명·중도의 관계를 다룬다. 특히 팔불중도, 이제, 공에 대한 집착의 비판 등을 통해 중관이 무엇을 부정하고 무엇을 밝히고자 했는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했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쉽게 설명하되 정확성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불교의 복잡한 개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본래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반대로 전문적인 논의만을 앞세우면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 불교는 더욱 멀어질 수 있다. 이에 주요 개념은 가능한 한 명확하게 정의하고, 필요한 경우 한문 원문과 산스크리트어를 함께 제시하였으며, 어려운 내용에는 구체적인 사례와 도식을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불교사상의 연속성과 변화였다. 초기불교, 반야경전, 중관사상은 서로 단절된 세 개의 사상 체계가 아니다. 동시에 후대의 사상을 초기불교 속에 그대로 투영해서도 안 된다. 각 시대의 문헌과 사상은 저마다의 역사적 맥락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공통되는 문제의식은 연결하여 설명하되, 시대와 문헌에 따라 달라지는 개념의 의미와 사상적 특징은 구분하고자 했다.

불교에서 교학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는 궁극적인 이유는 우리가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성찰하고, 괴로움이 어디에서 생겨나는지를 이해하며, 그 괴로움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있다. 연기와 무아, 반야와 공, 그리고 중도에 관한 가르침 역시 결국 이러한 물음과 떨어져 있지 않다.

『불교의 정석 1』이 불교를 처음 공부하는 독자에게는 전체적인 길을 보여주는 지도가 되고, 이미 불교를 공부해 온 독자에게는 알고 있던 개념들을 다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불교의 여러 교설을 단순히 암기하는 데 머물지 않고, 붓다가 제시한 문제와 그에 대한 불교사상의 치열한 사유를 스스로 따라가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응원한다.

동국대학교 만해관에서
저자 합장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