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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버스야
글쓴이
정현종 저
출판사
문학판
출판일
2015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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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현종

물질화된 사회 속에서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순수한 영혼에 대해 노래하며, 아픈 사람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시인.

1939년 12월 17일 서울시 용산구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3세 때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으로 이사 가서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문학과 음악/발레/철학 등에 심취하였다. 1959년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였으며, 재학 시절 대학신문인 『연세춘추』에 발표한 시가 연세대 국문과 박두진 교수의 눈에 띄어 1984년 5월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1965년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3월과 8월에 각각 「독무」와 「여름과 겨울의 노래」로 『현대문학』에서 3회 추천을 완료하고 문단에 등단하였다.

1966년에는 황동규·박이도·김화영·김주연·김현 등과 함께 동인지 『사계』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1970∼1973년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로, 1975∼1977년에는 중앙일보 월간부에서 일하였으며, 1977년 신문사를 퇴직한 뒤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부임해서 시 창작 강의를 하였다. 1982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5년에 정년퇴임하였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오르고, 1972년 첫 시집 『사물의 꿈』을 출간한 이후 지금까지 쉬임없는 창작열과 언제나 자신의 시세계를 갱신하는 열정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초기의 시는 관념적인 특징을 지니면서 사물의 존재 의의를 그려내는 데 치중한 반면, 1980년대 이후로는 구체적인 생명 현상에 대한 공감을 다룬 시를 발표하였다. 2008년 내놓은 아홉 번째 시집 『광휘의 속삭임』 역시 사물의 바깥에서 사물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복잡한 의미의 얼개를 부여하는 대신, 사물들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시를 갈망하게 된 시인의 태도에, 사물의 있음 그 자체, 움직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시적 화자의 자세에 저절로 주목하게 되는 작품집이다.

1990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외 6편의 시로 제3회 연암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2년 「한 꽃송이」로 제4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 1995년 「내 어깨 위의 호랑이」로 제40회 현대문학상, 1996년 「세상의 나무들」로 제4회 대산문학상, 2001년 「견딜 수 없네」로 제1회 미당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사물의 꿈』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등의 시집과 『고통의 축제』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의 시선집을 상자했다. 그는 또한 독특한 시론과 탁월한 산문을 모은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생명의 황홀』 등을 펴냈으며, 시 번역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예이츠, 네루다, 로르카의 시선집을 번역 출간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정현종 시인의 산문은
행복을 노래함으로써 고통을 뛰어넘는 꽃이다.

세상의 무거움을 통과해 날아오르는 경쾌한 언어들의 진경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인문 정신의 치열함 속에 언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는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가 문학판 [정현종 문학 에디션]을 통해 다시 재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펴낸 산문집으로 『정현종 문학 에디션』(『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 『섬』,『날아라 버스야』) 중 다섯 번째 시리즈이다. 시인이 30년 넘게 써온 글들 중에서 정수만 가려 뽑은 산문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의 삶에 유연하게 스며든다.

[날아라 버스야]는 세상의 무거움을 통과해 날아오르는 경쾌하고 자유로운 언어들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철학적인 사유와 무한한 상상력, 생동감 넘치는 시어로 우리 현대 시사(詩史)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해온 정현종 시인의 시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한 권의 시론집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탄탄한 사유와 밀도 높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예술과 인문 정신이 결합된 산문의 한 진경을 보여 주는 이번 산문집은 육중한 바윗덩어리를 비집고 나오는 샘물처럼 가볍고 맑다. 시론이 곧 인생론이고 시와 삶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 좋은 시라고 생각하는 시인의 글들은 어둠 속의 별처럼 환하게 빛난다. 이 산문집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통찰의 소중함마저 느끼게 만든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날아라 버스야]는 평소 정현종 시인이 바라보는 사물, 현상, 시인론에 대한 깊은 시선과 그 시선들을 둘러싼 자신의 소회를 진솔하게 기록하여 전한다. 1부 [현재를 기다린다]는 시인의 유년과 과거의 추억, 인상적인 사물에 대한 단상, 젊은 시절의 독서, 인간과 세상사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한다. 2부 [추락이여, 안녕]은 저자의 예술론이 담겨 있는데 춤, 몸, 바람으로 이어지는 시인의 미학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 3부 [빛-언어, 깃-언어]는 본격적인 시론과 외국 시인들에 대한 시인론이 실려 있다. 네루다, 바예호, 로르카 등 정현종 시인이 좋아하는 시인들에 대한 공감은 이 산문집을 읽는 독자들 또한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는 현실을 넘어서는 비상을 보여 주었던 시인들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동시에 뛰어난 시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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