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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를 묻지 않는 소비가 당신을 가난하게 만든다
글쓴이
소스타인 베블런 저
출판사
비원
출판일
2026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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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소스타인 베블런

1857년 7월 30일 미국 위스콘신 카토에서 태어난 경제학자이다. 노르웨이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부모는 농장을 경영했다. 미네소타 칼튼대학에서 존 베이츠 클라크의 지도 하에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하였으며, 존스홉킨스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졸업한 후, 이후 7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집에서 독서에만 매진하였다.

그리고 1891년 코넬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제임스 로렌스 러플린의 지도를 받고는, 이듬해 그를 따라 시카고대학으로 이동하여 펠로우쉽을 얻었다. 1899년 첫 책이자 기념비적인 저술 『유한계급론』을 출간하였으나, 시카고대학에서 여러모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결국 사임하고, 1911년 미주리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1917년에는 제1차세계대전의 종전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이사한 후, 잡지사 “다이얼”에서 편집자로 일하기 위해 뉴욕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으나, 그 기간은 길지 못했다. 이후 1919년부터 1926년까지 주로 저술활동에 매진하였으며, 이후 1929년 8월 3일을 일기로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생을 마무리하였다. 그의 진화론적 경제관은 이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주요저서로는 『유한계급론』, 『기업론』, 『직인정신의 본능과 산업적 기예 상태』, 『독일제국과 산업혁명』, 『평화의 본성과 그 존속조건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이 지출은 내 삶에 쓸모가 있는가, 남의 눈에 쓸모가 있는가.”

월급이 올랐는데 통장은 그대로입니다. 점심값과 옷값과 차 할부가 함께 오르고, 한 번 올린 씀씀이는 월급이 줄어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습니다. 같은 월급을 받고도 누구는 그럭저럭 모으고 누구는 늘 쪼들립니다. 백 년도 더 전에 한 경제학자는 이 차이를 버는 쪽보다 쓰는 쪽에서 찾았습니다. 배고픔이나 추위를 막는 돈이 아니라 남의 눈을 의식해 쓰는 돈이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진단이었습니다.
『쓸모를 묻지 않는 소비가 당신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유한계급론』으로 ‘과시적 소비’라는 말을 처음 만든 소스타인 베블런의 생각을 오늘의 장면에 비추어 읽는 책입니다. 시대철학 시리즈의 열한 번째 권입니다. 부는 가진 것만으로는 존경받지 못하고 드러나야 한다는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책은 다섯 갈래로 그의 생각을 따라갑니다. 보여 주는 부, 과시적 소비, 남을 대신 내세워 쓰게 하는 구조, 물건을 만드는 산업과 돈을 버는 사업의 어긋남, 그리고 박사 학위를 받고도 일곱 해를 농장에서 보낸 그의 삶입니다. 은수저와 잔디밭, 코르셋과 지팡이처럼 일상의 물건에서 사회의 셈법을 읽어 내는 대목은 오늘의 결혼식장과 상표 로고, 빠른 패션, 한정판 운동화로 이어집니다.
이 책은 소비를 끊으라는 금욕의 설교가 아닙니다. 가장 가난한 사람도 마지막 장신구를 내려놓지 못하는 까닭을 비웃지 않고 들여다보며, 베블런의 분석이 닿지 못한 곳과 그의 문장에 남은 시대의 편견도 감추지 않고 짚습니다. 각 글은 독자가 자기 지출과 일상에 대어 볼 수 있는 물음으로 끝납니다.
카드 명세서의 줄마다 이렇게 물어 보면 같은 영수증이 다르게 읽힙니다. 아무도 보지 않았어도 이것을 샀을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줄은 내 삶을 위한 지출이고, 아닌 줄은 누군가의 시선을 위한 지출입니다. 다음 달 통장의 모습은 어느 줄을 늘리고 어느 줄을 줄이느냐에서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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