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감시에 익숙해지면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
글쓴이
제러미 벤담 저
출판사
비원
출판일
2026년 11월 17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제러미 벤담

1748년 2월 15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법학자이자 사회개혁가이다. 부유한 상류층 가문에서 신동으로 태어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 라틴어와 바이올린 등을 배웠다. 1764년에는 옥스퍼드 퀸스 칼리지를 졸업하고, 1769년에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1786년에 백러시아에서 포템킨 왕자를 위해 일하고 있던 동생 새뮤얼 벤담을 만나고, 그 때부터 파놉티콘 계획을 구상하였다. 그리고 교도소 개혁을 위해 왕실을 대신하여 토지를 매입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나 끝내 무위로 돌아갔다. 1780년의 기념비적인 저술,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을 비롯, 그 외에도 아담 스미스, 제임스 밀, 존 오스틴 등과 교류하며 경제학 및 여러 제도적 개혁과 관련하여 방대한 문헌을 남겼으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물론, 동물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도 힘쓰다 1832년 6월 6일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공리주의는 오늘날의 법철학에서도 아주 중요한 유산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부에 대한 단편』,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 『파놉티콘』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감시받을 사람들이 감시할 사람들의 눈 아래 더 끊임없이 놓일수록 시설의 목적은 더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런던 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학생회관 입구에는 유리 상자가 하나 서 있습니다. 그 안에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지팡이를 무릎에 얹고 앉아 있습니다. 밀랍으로 빚은 얼굴 아래에는 제러미 벤담의 진짜 뼈대가 들어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감시 건물을 설계한 사람이 죽은 뒤 가장 오래 남의 시선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787년 벤담은 러시아 제국의 크리체프에서 영국의 한 친구에게 편지를 연이어 보냈습니다. 둥근 건물 한가운데에 감시인이 숨고, 둘레의 감방에 갇힌 사람은 감시인이 지금 자기를 보는지 알 수 없게 하자는 설계였습니다. 그는 이 감옥, 판옵티콘을 짓기 위해 열여섯 해 가까이 정부를 설득했지만 끝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지어지지 않은 감옥의 원리는 공장과 학교와 사무실로 퍼져 나갔습니다.
『감시에 익숙해지면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는 ‘시대철학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권으로, 벤담의 생애와 사상을 따라가며 감시가 어떻게 태어나 어디까지 퍼졌는지를 짚는 인문서입니다. 보이지 않는 눈, 쾌락의 계산, 투명성의 두 얼굴, 감옥에서 일터로, 내면의 감시탑이라는 다섯 개의 장이 이어집니다.
사내 메신저의 초록 불, 손목의 수면 점수, 별점과 좋아요 수 같은 오늘의 장면이 벤담의 편지와 나란히 놓입니다. 그는 감시탑을 설계한 사람이면서, 사형과 체벌의 폐지를 주장하고 동물의 고통을 법이 다루어야 한다고 썼으며 여성의 참정권을 옹호한 개혁가였습니다. 선한 뜻으로 세운 설계가 사람을 가장 꼼꼼하게 가둘 수 있다는 역설이 이 책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 책은 감시를 없애자고 외치지 않습니다.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지, 활짝 열린 문이 갇힌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 벌이 정말 무엇을 막아 주는지 함께 묻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이 조심스럽게 한 행동 가운데 몇 가지는 아무도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짐작이 당신을 지켜 준 것인지 좁은 칸에 넣어 둔 것인지는 당신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