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오직 완벽한 &apos조건&apos만이 자신을 지켜줄 거라 믿으며 아등바등 살아온 공간 디자이너 한서연. 오만한 약혼자가 짜놓은 완벽한 진열장 속에서 서서히 질식해가던 그녀가 벼랑 끝에서 도망친 곳은, 언제나 27도의 다정한 불빛과 완벽한 비율의 커피가 기다리는 도윤재의 낡은 목공방이었다.
그러나 유일한 안식처라 믿었던 그의 서랍 속에서 발견된 낡은 &apos검은 수첩&apos 하나.
그 안에는 서연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치밀하게 대입된 심리학 공식들이 피투성이처럼 기록되어 있었다. 완벽하게 길들여졌다는 배신감에 서연은 그를 저주하며 떠나지만, 진실의 이면에는 자신의 파괴적인 소유욕이 서연의 날개를 꺾을까 두려워 뼈를 깎는 고통으로 스스로의 목줄을 쥐고 있던 한 남자의 숭고한 순애보가 숨겨져 있었다.
전 약혼자의 비열한 표절 시비로 커리어 전체가 날아갈 위기에 처한 서연.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스스로 악역을 자처했던 세계적인 목건축 거장 J. Do가 3년간 모아둔 압도적인 증명들을 들고 그녀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온다. 가짜 조건들을 벗어던지고 스스로 찬란한 대지가 된 여자와, 마침내 두려움을 깨고 그녀의 유일한 계절이 된 남자의 가장 완벽한 합일이 시작된다.
[인물 소개]
한서연 (공간 디자이너): 치열한 완벽주의자. 가난과 상처를 감추기 위해 외적 조건에 매달렸으나, 윤재가 지켜준 시간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깨닫고 주체적으로 일어서는 단단한 인물.
도윤재 (가구 디자이너 / J. Do): 깊은 애착 장애와 소유욕을 앓고 있는 남자. 서연을 가두지 않기 위해 치밀한 심리학 공식으로 자신을 통제하며, 기꺼이 그녀의 그림자이자 든든한 숲이 되어준 압도적인 헌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