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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명상과 무한함
글쓴이
박새봄
출판사
프리라이트
출판일
2026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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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명상/선
‘명상과 무한함’이라는 제목은 두 가지 기대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명상이 마음을 고요하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 무한함이 일상의 한계를 넘어서는 특별한 세계일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이 책은 그 기대를 약속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명상을 하면 언제나 평온해진다거나, 무한함을 경험하면 삶의 문제가 사라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명상은 정답이나 특별한 경지에 도달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경험을 알아차리고 살펴보는 연습입니다. 숨을 느끼고 몸의 긴장을 발견하며 생각이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고요히 앉는 것만이 유일한 방식은 아닙니다. 걸으며 발의 감각을 살피거나 대화 중 반응이 빨라지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도 경험으로 주의를 돌리는 계기가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속도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무한함은 과학적 주장이나 초자연적 사실이 아닙니다. 지금의 경험을 하나의 해석에 가두지 않고, 다른 의미와 선택의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려는 관점입니다. 버스가 늦는다는 사실과 ‘오늘은 모든 일이 틀어졌다’는 판단을 구분하고, 답장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단정하지 않는 연습에서 그 관점을 구체적으로 만납니다. 감정은 없애야 할 문제도, 무조건 따라야 할 명령도 아닙니다. 감정이 가리키는 필요와 경계를 살피면서 확인된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고, 현실에 맞는 다음 행동을 찾습니다.

주의가 흩어져도 실패가 아니며, 생각이 계속된다고 해서 명상을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호흡이나 몸의 감각, 주변 소리처럼 부담이 적은 대상에서 시작할 수 있고, 불편하면 눈을 뜨거나 움직이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명상이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하지는 않기에, 필요한 경우에는 믿을 만한 사람이나 적절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선택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20개 장은 감각과 생각, 감정과 정체성, 시간과 관계를 차례로 살펴보고, 일상에서 가능한 실천과 한 달 돌아보기, 7일 성찰로 이어집니다. 특별한 체험이나 끝없는 행복을 약속하는 대신, 유한한 하루와 실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익숙한 해석 너머의 선택지를 탐색합니다. 명상을 처음 시작하는 독자에게는 부담이 적은 출발점을, 익숙한 수행을 돌아보려는 독자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찾는 질문을 건넵니다. 책을 덮은 뒤에도 결론을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살아 있는 질문을 이어 가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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