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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디지털 마케팅 입문
글쓴이
권혜민 외 4명
출판사
도서출판청람
출판일
2026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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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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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디지털 마케팅 환경에서 고객 행동과 데이터 기반의 사용자 경험(UX)을 심도 있게 연구하는 UX·디자인 전문가다. 고객 중심의 인터랙션과 실효성 높은 콘텐츠 디자인 방법론을 탐구하며, 이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실천적 전략을 제시해 왔다. 현재 인하공업전문대학 디지털마케팅공학과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와 디자인 중심의 실무형 디지털 마케팅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 및 산업 현장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교육과 프로젝트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책 소개

분야경제 경영
현대 경영 환경에서 디지털 마케팅은 단순한 기술적 수단의 변화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 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근본적인 철학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 마케팅이 제품의 우수성을 대중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공급자 중심(Product-Out)의 판촉에 치중했다면, 오늘날의 디지털 마케팅은 소비자의 삶의 양식 자체가 디지털 공간으로 완전히 전이된 상태에서 펼쳐진다. 이제 소비자는 스마트폰과 퍼스널 컴퓨팅 디바이스를 통해 연결된 디지털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접점을 경유하며, 마케팅은 인공지능과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관계의 과학’이자 ‘고객 여정의 지능형 설계’로 진화하였다.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는 정보 과부하 시대에 마케터가 마주한 가장 가혹한 환경은 소비자의 관심이 극희소 자원이 되었다는 점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교수는 “정보의 풍요는 주의력의 빈곤을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매스미디어 시대의 불문율이었던 “돈은 소비자의 시선을 따라간다(Money Follows Eyeball)”는 격언은 현대의 ‘주의력 경제(Attention Economy)’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되어야 한다. 소비자의 시선은 파편화되어 있으며, 단순한 물리적 노출만으로는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

오늘날의 마케팅은 소비자의 뇌 속에 머무는 찰나의 순간을 넘어, 그들의 한정된 인지 자원과 자발적 주의력을 얼마나 깊이 있게 점유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전략적 프레임워크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강제한다. 1960년대 에드먼드 제롬 매카시가 제안한 공급자 중심의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모델은 고객 지향적(Market-In) 관점의 4C(Customer Value,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 모델로 전환되었다. 이 두 모델의 대비는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이 가져야 할 시각의 전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선 공급자의 제품(Product) 중심 관점은 단편적 기능을 넘어서 소비자의 결핍(Pain Point)을 해결하고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가치(Customer Value) 관점으로 전환된다. 가격(Price) 요소 역시 단순한 화폐 가격을 넘어, 소비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구매에 도달하기까지 투여하는 시간과 노력, 심리적 불안을 포함한 총체적 소비자 비용(Cost)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재해석된다. 또한 유통(Place)의 물리적 입지 점유 방식은 소비자의 생활 동선과 구매 맥락에 정밀하게 침투하여 마찰(Friction) 없는 접근성을 제공하는 편의성(Convenience) 중심으로 재편된다. 마지막으로 일방적 메시지 주입에 치중하던 촉진(Promotion) 활동은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과 옴니채널 소통을 지향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으로 완성된다.

소비자 행동 양식 역시 고정된 깔때기를 순차적으로 거치던 선형적 구조에서 탈피하였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BCG와 구글이 제시한 ‘4S 행동 모델’, 즉 스트리밍(Streaming), 스크롤링(Scrolling), 검색(Searching), 쇼핑(Shopping)의 상태를 불규칙하게 넘나들며 파편화된 구매 여정을 보인다. 나아가 생성형 AI의 등장과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보급은 검색엔진 결과 페이지의 파란색 링크를 누르던 시대를 지나, AI가 제시하는 단일 정답에 의존하는 ‘제로클릭(Zero-click)’ 현상을 촉발하였으며, 이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및 답변 엔진 최적화(AEO)라는 새로운 대응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한 환경적·기술적 변혁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육 현장과 실무 무대 사이에는 거대한 ‘실무적 격차(Practical Gap)’가 존재한다. 교과서적인 마케팅 믹스나 브랜드 이론은 거시적 방향성을 제시하지만, 실제 현장의 주니어 마케터들은 광고 관리자 페이지의 수많은 설정값, 실시간 입찰가 변동, 쿠키리스(Cookieless) 환경에서의 데이터 유실, 퍼널 단계별 전환율(CVR) 최적화라는 복잡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본 교재는 집필되었다. 학문적 이론의 엄밀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실무 현장에서 즉시 작동할 수 있는 데이터 트래킹, 마테크(Mar-Tech) 인프라, AI 기반 워크플로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이론과 실무 사이의 거대한 간극을 메우는 실용적 나침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저자진의 집필 목적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실무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과거의 단순 기술적 숙련도를 뛰어넘는다. 저자진은 현대 및 미래형 마케터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 체계를 네 가지 차원으로 정립하였다.

첫째, 인공지능(AI), 통찰력(Insight), 데이터(Data)가 삼위일체로 결합된 AID 모델 구축 역량이다.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AI 역량은 챗GPT나 미드저니 같은 도구의 단순 사용법을 익히는 수준을 넘어,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 및 지능화하는 기술적 수용력이다. 인사이트(Insight) 역량은 AI가 쏟아내는 수많은 수치 속에서 “소비자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라는 맥락과 심리적 기제를 읽어내는 인간 고유의 직관적 해석력이다. 데이터(Data) 역량은 자사 데이터(1st Party Data) 거버넌스 구축 및 정량적 성과검증 능력을 의미한다.

둘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워크플로우 아키텍처 역량이다. AI와의 대화형 인터페이스 환경에서는 마케터가 던지는 질문의 질(Quality of Inquiry)이 산출물의 질을 결정한다. 단순한 지시를 넘어 비즈니스 배경(Context), 페르소나(Persona), 제약 조건(Constraints), 목표(Goal)를 구조화하여 명령을 설계하는 CO-STAR 프레임워크 적용 능력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재피어(Zapier)나 메이크(Make)와 같은 노코드 도구를 활용하여 ‘트리거-AI 판단-실행’으로 이어지는 마케팅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워크플로우 아키텍트’로서의 시스템 설계 능력이 요구된다.

셋째, 손익(P&L) 중심의 재무적 리터러시 및 통계적 의사결정 역량이다. 대시보드상에서 목표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를 달성했더라도 제품 원가(COGS), 물류비, 역물류 반품 비용을 계산하지 않으면 기업의 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 미래의 마케터는 단순 ROAS라는 허영 지표(Vanity Metrics)의 장막을 걷어내고, 모든 변동비를 공제한 공헌이익(Contribution Margin)의 달러 볼륨과 고객획득비용 회수 기간(CAC Payback Period)을 관리하는 P&L 재무 마인드를 장착해야 한다. 아울러 A/B 테스트 진행 시 표면적 수치 차이에 현혹되지 않고, p-value를 활용해 통계적 유의성(Statistical Significance)을 검증하는 과학적 접근이 요구된다.

넷째, 인간 중심의 공감 능력, 정서적 교감(Feelconomy), 그리고 윤리적 거버넌스 역량이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들은 인간적인 연결을 갈구한다. 제품의 기능적 우위를 넘어 소비자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필코노미(Feelconomy)’ 트렌드를 읽고, 내러티브 이동 이론(Narrative Transportation Theory)을 적용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하다. 또한 AI 생성물의 저작권 침해, 환각 현상(Hallucination), 데이터 편향성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통제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윤리적 거버넌스 역량이야말로 마케터의 대체 불가능한 존엄성을 지켜주는 보루이다. 마케터는 기술적 실행력과 인간적 직관이 결합된 ‘켄타우로스(Centaur)형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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