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건축 설계 총론』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확산, 로봇과 자율주행체의 등장이 건축설계에 요구하는 변화를 다룬다. 설계 도구의 성능만으로 변화를 설명하기보다, 건물을 만드는 과정과 이용하는 방식, 운영과 제도의 조건을 함께 살펴본다. 기술의 가능성을 이해하면서도 적용 범위와 한계를 구별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기본 관점이다.
책은 다섯 부, 열네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기술 전환의 조건과 설계 이론의 기초를 다룬다. 제2부는 데이터와 AI, 컴퓨테이셔널 디자인과 파라메트릭 디자인, BIM과 디지털 트윈을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모듈러 건축과 OSC, 건설 자동화로 논의를 옮긴다. 제4부는 로봇, 자율주행차, UAM과 드론을 새로운 이용 주체로 놓고 건물과 기반시설의 변화를 검토한다. 제5부는 가변형 건축과 키네틱 건축, 스마트빌딩을 다룬 뒤 앞선 논의를 종합한다.
설계 이론과 기술의 관계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1장과 2장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좋다. 설계 방법을 찾는 독자는 3장부터 6장까지, 생산과 시공의 변화를 살피는 독자는 7장과 8장을 먼저 읽을 수 있다. 새로운 건물 유형이나 공간 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9장부터 13장까지를 중심으로 읽되, 본문에 안내된 관련 절을 함께 확인하기 바란다. 14장은 개별 기술을 검토한 뒤 건축가의 역할과 설계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례를 읽을 때는 실험과 실증, 실제 운영의 범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성능 수치와 시장 전망, 정책 일정은 해당 자료의 대상과 기준 시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본문에 제시한 각주에서 출처와 조건을 확인하고, 실무에 적용할 때는 이후의 제도와 기술 변화도 살펴보아야 한다. 도판과 표는 관계와 비교 항목을 파악하는 데 활용하되본문의 조건과 설명을 함께 읽는 편이 좋다.
각 절 뒤에는 해당 논의의 각주를 두었다. 참고문헌은 논지의 근거가 되는 학술 문헌과 주요 기관, 정책 자료를 모은 목록이며, 각주에 인용된 모든 웹 자료를 중복 수록하지는 않았다. 본문에서 뺀 전문용어와 기관, 제품의 원어와 약어는 권말의 한영 용어대조표에 모았다. 관심 있는 주제에서 출발해 본문과 관련 절, 각주와 참고문헌을 오가며 읽으면 이 책을 학습과 설계 검토에 함께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