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소리에 깨어난 구한말 20년, 마침내 숨겨진 역사의 진실과 자주독립의 혈로가 열린다!”
대하소설 『독립전쟁』 3부작의 거대한 막을 올리는 제1부 『조말연의(朝末演義)』는 1875년 강화도 운요호 사건의 포성부터 1897년 환구단에서의 대한제국 선포와 광무 연호 개원에 이르기까지, 외세의 침략과 망국의 격랑 속에서 피어난 구한말 20여 년의 숨겨진 역사를 치밀하게 파헤친 대하역사소설입니다.
1. 승자의 기록 뒤에 묻힌 구한말의 숨겨진 백비(白碑)를 파헤치다
본작은 '조선은 자주국'이라 명시한 강화도 조약 제1조가 실상은 조선의 무장해제를 노린 기만적인 족쇄였음을 정밀하게 파헤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어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혁명, 명성왕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고종의 아관파천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막전막후를 예리하게 해부합니다. 단순한 야사나 감정적 애국주의를 넘어, 사료의 틈새에 묻혀 있던 역사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복원해 냄으로써 구한말 역사에 대해 가슴 한구석 답답함을 품고 있던 독자들에게 명쾌하고 시원한 해답을 선사합니다.
2. 막연한 '매국노' 이완용의 구체적 간계와 기회주의를 직시하다
대중에게 단순히 '나라를 팔아먹은 악인'으로만 알려진 이완용의 정교한 매국 행적을 정밀하게 다룹니다. 친미·친러·친일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그의 이중간첩 행보, 독립협회 위원장에 앉아 '독립'이라는 숭고한 명분을 정략적 방패막이로 악용한 가식, 그리고 경인선 철도 부설권 등 국가의 주요 이권을 외세에 넘긴 구체적 거래의 진실을 냉혹하게 증언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막연한 비난을 넘어 구체적 비판점과 제대로 된 역사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합니다.
3. 붓을 꺾고 총을 쥔 청년들의 장엄한 자주독립 서사시
외세의 침략과 나약한 조정의 타락 앞에서 시대의 청년들은 비로소 역사의 주체로 각성합니다. 열아홉의 동학 접주에서 민족의 지도자로 거듭나는 김창수(백범 김구), 평양성의 참혹한 포화 속에서 사서삼경을 접고 무력 자강론의 뼈대를 세운 안창호, 사대부 가문의 붓 대신 칼을 쥔 소년 김좌진 등, 시대의 아들들이 수동적 희생자에 머물지 않고 만주의 삭풍 속으로 걸어가 전면적인 무장 독립투쟁의 혈로를 열어가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조말연의』는 역사의 상흔을 인문학적 사유와 주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승화시킨 묵직한 문학적 성취이자, 왜 우리 민족이 피할 수 없는 무장 독립투쟁의 길을 걸어야만 했는지를 증언하는 압도적인 대하서사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