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파도가 두렵지 않았다
글쓴이
현수 저
출판사
글로벌콘텐츠
출판일
2026년 11월 15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현수

교직과 교육행정에 40년 가까이 몸담으며 교사, 장학사, 직업계고·마이스터고 교장, 경기도 교육정책 담당자로 교육 현장을 지켰다. 퇴임 후에도 희망사다리 직업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 일하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 일을 이어 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가 교육감이다』(2026)가 있다.

책 소개

분야경제 경영
기술을 익혀 바다를 건너고, 나눔으로 다음 세대의 길을 낸 사람
원양 개척자 권영호의 삶을 다시 비추다

40년 가까이 교단과 교육행정에 몸담아 온 저자 현수는 2026년 5월, (사)행복한성공 조찬 강연장에서 다음 달 강연자로 소개된 낯선 이름 하나를 들었다. 무심코 검색창에 입력한 그 이름을 따라가자 ‘폐선 한 척, 2만 5천 달러, 대서양’이라는 문장과 함께 잊혀 가던 한국 원양어업의 개척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자는 한 달여 동안 밤낮으로 자료를 모아 원고를 손수 제본했고, 첫 만남의 자리에서 인사보다 먼저 그 책을 건넸다. 권영호 회장은 그날 밤새 눈물을 흘렸다고 했고, 한 사람을 위한 선물은 세상과 나누는 기록이 되었다.

권영호의 삶은 학벌이 아니라 기술과 현장으로 일어선 성장의 기록이다. 가난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한 소년은 검정고시로 다음 사다리를 놓았고, 스물여섯에 최연소 기관장이 되어 모두가 꺼리던 기관실로 걸어 들어갔다. 일본 제조사 공장에서 기계의 속을 몸으로 익힌 기술로 남의 배까지 대가 없이 고쳤고, 그렇게 쌓은 신뢰와 실력으로 2만 5천 달러짜리 고철선을 되살려 인터불고를 세웠다. 내전 중인 앙골라에 고기를 실어 날라 ‘고기의 아버지’로 불렸고, 루안다에 먼저 떠난 선원들의 이름을 새겼으며, 마요르카의 안익태 선생 유택을 사들여 조국에 바쳤다. 그 모든 선택의 밑바닥에는 “뱃머리를 대서양으로 돌려라”라는 스승 오진호 회장의 한마디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도둑질은 하지 마라”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그리고 ‘나보다는 너를, 너보다는 우리를’이라는 신념이 흐르고 있었다.

저자는 이 삶이 오늘도 실습실에서 땀 흘리며 꿈을 다듬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물론, 현장에서 기술을 익히며 자기 길을 만들어 가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성장 모델이 된다고 판단했다. 손에 쥔 기술을 끝까지 갈고닦으면 그 기술이 사람을 살리고 산업을 일으키며, 끝내 나눔의 밑천이 된다는 사실을 권영호는 그의 평생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치료를 놓치던 선원들을 위해 세 나라 말로 50쪽 의료 문답지를 만들어 나눈 일, 익힌 정비 기술을 다른 회사 기관사들에게 숨김없이 가르친 일은 기술이 나눌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찬사만 담지 않았다. 호텔과 골프장이 남의 손으로 넘어간 시련과 멈출 때를 놓친 오판까지 정직하게 기록했다. 그럼에도 저자가 끝내 이 사람을 붙든 까닭은, 사업이 무너지던 시간에도 고향의 장학금이 단 한 해도 끊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있다. 1986년 세운 동영장학재단은 40년 동안 19,925명에게 210억여 원을 건넸고, 길림대학에 세운 식품 공장의 이익은 해마다 조선족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돌아간다. 사람이 바뀌어도 스스로 돌아가는 이 나눔의 시스템은 지금도 멈추지 않았으며, 그는 고향 울진에 안익태 선생의 집을 본뜬 공간을 세우는 ‘마지막 봉사’를 이어 가고 있다.

“나는 그 가치들을 말로 가르쳤지만, 그는 숫자와 사람으로 증명해 왔다.” 저자는 교실에서 외쳐 온 도전과 용기, 헌신과 나눔이 한 사람의 팔십여 평생 안에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을 보며 가르치던 자신이 오히려 배우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이 책은 권영호 회장과 이름 없이 조국의 바다를 넓혀 온 개척자들, 오늘도 현장에서 기술을 익히며 땀 흘리는 이들, 거친 시장의 파도 속에서도 사람과 일자리를 지켜 내는 경영자들, 그리고 그들의 손을 놓지 않는 교육자들에게 바치는 헌정의 기록이다. (사)행복한성공 이의근 이사장은 이 책을 “행복경영의 살아 있는 교과서”라 평했다. 부록에는 권영호 회장이 직접 쓴 에세이와 기록 원문, 수훈록을 함께 실어 그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한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