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상상과 일상에서 존재 의미와 가치를 찾는 권재철 첫 시집
귓속말처럼 건네지며 지금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울림
우주와 자연, 일상의 풍경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가족과 사랑, 시대의 기억을 되짚는 권재철 시인의 첫 시집이다. 거대한 우주의 시공간부터 작디작은 사물과 거리의 사람들까지 다채로운 시선과 사유로, 일상의 아이러니와 삶의 질문을 솔직하고 개성 있는 언어로 담아냈다.
시인은 표제 ‘남극 얼음’에서 켜켜이 쌓인 시간과 이야기를 상상하는가 하면, 이웃들의 삶에서 노동의 무게와 생존의 의미를 발견한다. 마음속에 머무는 첫사랑과 이별, 우정과 그리움을 간결한 시어로 담아내고, 어머니의 고단했던 삶과 현재 모습을 돌아보며 애틋한 마음을 풀어낸다.
세상을 비딱하게 바라보며 익숙한 통념에 질문을 던지거나 숨기고 싶은 내면의 담담한 고백과 노년, 장애를 대하는 태도를 담은 작품들은 삶을 다르게 보는 통찰과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일깨운다.
이렇게 우주적 상상과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기억과 가족을 향한 사랑이 어우러진 시들은 독자에게 귓속말처럼 건네지며, 삶을 돌아보고 지금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울림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