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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말
글쓴이
최진영 외 9명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5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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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진영

2006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원도』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단 한 사람』,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일주일』 『쓰게 될 것』, 산문집 『어떤 비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글을 쓴다는 것은’이란 물음에 대한 열 가지 대답
젊은 소설가 10인의 슬프고 아름다운 소설집

‘글을 쓴다는 것은?’이라는 물음에 대한 젊은 소설가 열 명의 각기 다른 열 가지 대답을 담은 테마 소설집 《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말》이 출간되었다. 한국 문학의 현재이자 미래인 소설가 김금희, 김혜진, 박민정, 백수린, 윤해서, 이주란, 조수경, 최정화, 최진영, 황현진이 참여했다. 어느 때보다 소설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계속되고 있는 지금, 열 명의 젊은 소설가는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무엇인가?’라는 물음 앞에서 주저 없이 소설을 쓸 채비를 한다. 여성이자, 소설가이자, 1980년대 전후에 출생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열망과 희망과 절망의 순간을 지나 ‘소설’의 근본을 용감하게 성찰한다. 소설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고 가감 없이 한 문장 한 문장 적어 내려간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말》에 실린 소설들에서 90년대와 세기말, 그리고 2015년의 젊은 세대가 보고 느낀 시대적 징후를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가끔 교통비도 없어”(〈아름답고 착하게〉) 난감하고, “외출을 하지 않”거나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몇 개의 선〉) 채 살아가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는 어떤 곳”(〈와와의 문〉)에 서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열 명의 젊은 소설가들은 세대적 경험의 순간을 넘어 조금 더 나아간다. (작금의 자유주의 체제를 꼭 닮아가고 있는 매체로서의 ‘소설’이 아닌) 최초의 ‘소설’이 시동하고 있었던 지점을 붙잡는다. “없는 것을 있다고 믿”는 것이 소설의 시작이란 걸 기억해내고, “그 거짓말에 나부터 속”아야 한다는 걸 이해하며, “모두를 속여야” 함을 “글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지금은 없다”(〈0〉)는 걸 인정한다. 불완전하지만 순수했던 소설의 ‘첫’ 정체성을 꺼내어, 결국 그 무엇도 아닌 소설로서 완성한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말》을 읽으며 우리는, “세상이 조금씩 더러워지고 있다는 사실을”(〈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말〉) 알면서도 소설을 위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비틀거리면서도 악착같이 첫 걸음을 내딛는 열 명의 여성 소설가를 만날 수 있다. 삶의 사소한 이야기로 무장한, 슬프고 아름다운 소설들을 만날 수 있다. 무엇 때문에 소설을 읽고, 소설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설을 읽고 쓰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멋진 일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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