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 박헌영, 송진우, 김일성, 이승만, 김구, 김규식.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순간부터 1948년 8월 15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수립되는 순간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민족 지도자 7인이 민족의 완전한 독립과 신국가 수립을 둘러싸고 벌이는 최후의 결전을 담았다. 해방 후 3년의 역사에서 우리의 출발점과 도착점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을 찾아내고, 역사의 가능성을 돌이켜보기 위해서다.
해방 후 우리 민족은 민족국가 수립과 사회혁명 완수라는 이중의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좌우가 함께하는 좌우연립정부를 수립해야 했다. 하지만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세계자본주의와 세계공산주의의 대립이 시작되던 해방 후 3년의 역사에서 민족 지도자 7인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남북 좌우가 대동단결하는 민족통일국가, 임정법통론에 입각한 완전평등의 신민주국가, 혁명으로 만든 인민민주주의 국가,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 그들을 움직인 것은 '민족', '혁명', '권력'이었다.
미.소 냉전의 세계 질서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완전독립, 민족통일, 민주주의의 신한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해방 후 3년. 해방은 우리에게 많은 꿈과 가능성을 가져다줬고, 비로소 우리 민족은 민주주의의 역사, 자유와 평등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은 그 가능성의 역사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해방 후 3년 동안 민족 지도자 7인이 꾸었던 꿈에서 오늘날 이어받아야 할 정신은 무엇인지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