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한 이혜원이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썼던 글들을 추린 평론집『지상의 천사』가 13번 째 시작비평선으로 출간되었다. 등단 후 2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시가 갖는 고유한 색채와 체취를 살피며 한국 현대시에 대한 비평과 연구를 지속해온 이혜원 평론가의 이번 평론집을 통해 시인들의 강렬한 개성과 주제 의식을 규명하고 집중하는 그녀의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시와 현실에 대한 시인들의 본질적인 질문을 이혜원 평론가의 특유의 첨예한 시선으로 살펴본다. 자유와 사랑과 창조를 향한 열망과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처절한 대결의 양상을 통해 그들의 남다른 정신과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시간과 관련된 시인들의 다양한 감각과 상상을 만나 본다. 객관적 시간의 좁은 테두리를 넘어서는 시적 시간의 광활한 지대를 접할 수 있다. 3부에서는 필생의 시업을 통해 시인들이 도달한 독자적인 경지를 추적해 본다. 오랜 시 세계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시가 곧 시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4부는 이혜원 평론가가 쓴 시집의 해설과 서평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