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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철학
글쓴이
앤디 워홀 저
출판사
미메시스
출판일
2015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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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앤디 워홀

192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한 슬로바키안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피츠버그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1949년 뉴욕으로 진출, 『보그』, 『바자』등 유명 패션지의 삽화와 광고 제작에 참여하며 상업 디자이너로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만화의 한 컷, 신문보도 사진의 한 장면, 영화배우의 브로마이드 등 매스미디어의 매체를 실크스크린으로 캔버스에 전사(轉寫) 확대하는 수법으로 현대의 대량소비문화를 찬미하는 동시에 비판하여 이름을 떨쳤다. 영화와 소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여 1960년대 미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후 순수 미술로 전환, 평단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는데, 1962년 시드니 재니스 화랑에서 열린 「뉴 리얼리스트 전」에 출품한 「캠벨 수프 캔」이 그 대표적 작품이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이 워홀은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을 순수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끊임없이 복제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예술 자체의 정의를 재고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뉴욕에 「팩토리」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를 열고 「예술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찍어 내게 하였다. 대중의 관심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 작품 자체를 대량생산하였던 것이다.

워홀은 예술을 광고화하고 땅에 내려오게 하여 대중이 가지고 놀게 만들었다. 팝 아트는 코카콜라 같은 것이다. 돈을 더 낸다고 더 좋은 콜라를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을 더 내면 수가 많아지지 내용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누구나 같은 것을 마신다. 대통령이 마시는 콜라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마시는 콜라나 길거리의 건달이 마시는 콜라나 모두 같은 것이다. 근엄하지 않고 평등하고 쉽다.

이와 같은 일상적인 것에의 관심, 돈과 명성에의 집착은 그에게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그의 성공을 비난하거나 폄하시키는 구실을 제공해 주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워홀은,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라는 반응이다. 나아가 그러한 사람들의 반응과 언론의 공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제시하기까지 한다. 일상의 모든 것이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고, 그러한 일상적인 사물들이 갖는 보편성과 대중성이 미국 문화의 본질이자 미래의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바라고 보았던 그는 자신의 예술을 정당화할 어떤 철학보다는 자신이 작품을, 사랑을, 시간을, 인간관계를 어떻게 다루고 성공시켜 나가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책 소개

분야예술
철학이라고 하면 내용과 전개가 어려워서 지루해지기 쉬운 글이라는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 이 책은 제목이 〈앤디 워홀의 철학〉이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에 미리 주눅 들기 쉬운데, 실상 내용은 주눅 들게 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제목이 주는 선입견과는 달리 사변적인 글이 아니라 감각적인 글이기 때문에 그렇다. 무겁거나 깊지 않고, 발랄하고 경쾌하다. 또한 냉소적이면서 슬프고 섬세하고, 때로 장난기가 넘친다. 무표정하면서 꼼꼼하기도 하다. 사념의 기록이라기보다는 생활과 일에서의 자기 정리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워홀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1970년대 중반 발표된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앤디 워홀의 모든 것을 담은 글이다. 이 책에 그려진 워홀은 한 시대를 뒤흔들었던 예술계의 거장이라기보다는 자기 삶과 일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며 끊임없이 그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러한 일상의 단면들이 20세기의 예술과 문화를 주도했던 이 놀라운 인물이 남긴 예술과 사상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최고의 자료 역할을 하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일상적인 것이 갖는 힘에 주목하라는 것이 진정한 워홀의 철학인지도 모른다. 사적인 인간으로서의 앤디 워홀, A가 말한다. 사랑, 섹스, 음식, 아름다움, 명성, 일, 돈, 성공에 대해, 뉴욕과 미국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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