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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국 현대사
글쓴이
장이허 저/박주은 역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5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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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1950년대 말, 중국에서 목소리가 지워져간
여덟 사람의 삶을 그린 회고이자 그 삶을 재평가하는 복권의 기록


이 책은 1957~1979년에 걸쳐 중국에서 일어난 ‘반우파 투쟁’ 당시 우파로 지목돼 지위를 박탈당하고 사회에서 배제된 중국 지식인들의 삶을 다룬 기록이다. 1957년 2월 27일, 마오쩌둥의 정풍운동 이후 공산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중국공산당은 이를 제지하고자 반우파 투쟁을 벌였다. 중국 내 우파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공산당에 조금이라도 비판을 가하는 사람을 모조리 탄압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파를 포함한 수많은 지식인이 우파로 몰려 사회적 지위를 강등당하고 불리한 대우를 받았다. 곧 ‘우파’라는 이름은 다른 어떤 신분, 학위, 직무, 직함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한 사람을 평생토록 따라다니는 낙인으로 자리잡았다.

이 책의 저자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장이허는 우파의 두목으로 지목된 장보쥔의 딸이다. 장이허 역시 그 자신도 20대 말에 우파로 몰려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중에서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61세가 되던 2002년부터 자신이 어린 시절 직접 보고 생각하고 기억한 것들, 부모님과 교유한 지식인, 스승, 문인, 예술가들의 고난을 유려한 문체로 써내려가기 시작해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출간되었다가 현재까지 공개가 금지된 현대사를 다룬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되었고, 이후 홍콩에서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장이허가 만년의 눈으로 더듬어보는 인물 중에는 역사적으로 무거운 자취를 남긴 사람도 있고, 평범한 세속의 인물도 있다. 아버지 장보쥔을 포함해 저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여덟 명의 인물(스량, 추안핑, 장보쥐, 판쑤, 캉퉁비, 뤄이펑, 녜간누, 뤄룽지)과 그들의 형상은 중국 현대사에 매우 귀중한 단면을 제공한다. 이 책은 픽션이 아닌 실제 있었던 기억의 산물인데도 저자의 유려한 문체로 인해 마치 문학작품을 읽는 듯한 인상을 준다. 중국 지식인의 내면의 역사를 그리는 이 책은 당대 중국 역사의 한 면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복잡미묘한 인성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이들의 면면을 되비추고 그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동시에 삶에 대한 귀중한 사색과 교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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