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내어 읽기에 좋은 동화
『내가 제일이다』에 실린 유년동화는 소리 내어 읽으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11편 모두 유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여섯 살 어린이부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적재적소에 놓인 의성어와 의태어는 운율감을 높이며 책 읽는 재미를 준다. 말이나 행동을 반복해서 서술하는 문장 역시 운율감을 더해 주며 우리말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아이들이 현실에서 쓰는 입말을 그대로 살린 대화는 등장인물에게 생동감을 부여한다. 현덕의 유년동화가 소리 내어 읽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나 교사가 아이에게 읽어 주기에 적절한 것은 구전 이야기의 장점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덕분이기도 있다. 현덕은 가만히 이야기를 전달하다가도 읽는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에서는 은근슬쩍 개입해서 설명을 덧붙이는 등 ‘구어’를 기반으로 해서 쓰인 전래동화의 기법을 능란하게 활용한다. 『내가 제일이다』를 소리 내어 읽다 보면 혼자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