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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글쓴이
좌혜경 저/서재철 사진
출판사
대원사
출판일
2015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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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여 줄
제주의 어머니 ‘해녀’


제주 속담에 “저승의 돈 벌어 이승의 자식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바로 제주 해녀들의 일상사를 대변하고 있는데, 바다를 개척하여 가족들을 부양해 올곧게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의 정성이 함께 함축된 말이다. 물질 작업을 통한 제주 해녀들의 이런 노력은 과거 한때 한반도를 넘어 일본·중국 등 동북아 바다 일대로 진출하면서 출가 물질로 가정 살림은 물론 지역 사회의 튼실한 경제적 토대를 구축한 자랑스러운 여성상의 전례이기도 하다.
해녀의 역사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문헌상에 나타난 가록을 토대로 거슬러올라가 보면 『삼국사기』(고구려본기 문자왕 13년)의 ‘진주 채취’ 기록으로 보아 해녀들의 활동이 그때에 이미 있었지 않았나 예측해 본다. 해녀의 활동은 한 가정의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역할은 그만큼 막중한 것이었다.
생계가 달린 해녀활동이지만 그들 공동체는 특별하다. 제한된 공간인 정해진 바다어장에서 공동으로 해산물을 채취해 판매하고, 그 수확을 동일하게 배분하는 데 있어서 상하 기술의 우열에 차등을 두지 않고 늙음과 젊음에 상관없이 언제나 호혜평등의 원칙을 고수하며 지켜 나온 게 해녀사회를 끈끈하게 유지해 온 원동력이다. 그것이 바로 상호 보조의 정신 ‘머정’과 ‘게석’이다.
해녀들은 “물엣것은 공것”, 혹은 “물엣것은 친정어머니보다 낫다.”라는 말을 종종 한다. 이는 물속에 있는 해산물은 물질 작업이 가능한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음을 지칭함이요, 마을 어장을 이용할 수 있는 해녀들이라면 누구라도 바다를 이용해서 경제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확인시키는 것이다. 물속에 잠수하여 대가 없이 채취할 수 있기에 바다는 마치 딸에게 무작정 무엇인가를 주고야 마는 친정어머니에 비유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마땅히 등재되어야 하며, 이어져 오는 제주 해녀들의 정신과 혼을 높이 사,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전통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 279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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