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로서의 김기찬의 생애는 '골목안 사진가'로서 명료하게 정의할 수가 있다. 그는 한국사진에 만연한 조형적 형식주의와 서구지향적 예술사진을 거부하고 골목안 풍경을 평생의 테마로 삼았다. 그가 골목안의 현실에 직면하지 않고 사진형식 실험과 서구 현대사진 따라하기에 골몰했었더라면 그의 사진은 곧 잊혀졌을 것이다.
1부에서는 김기찬이 자신의 사진에 관해 쓴 글을 모았다. 2부는 선후배 사진가의 회고, 그리고 그가 간 뒤 상전벽해한 중림동 일대와 골목에 관한 소고와 논문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