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된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주택 시장에
건축주와 거주자, 도시미관적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멀티 패밀리 하우스들을 소개한다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 주택은 한국에서 아파트 다음으로 가장 흔한 주거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저층부는 주차장 혹은 작은 상가나 사무실이 있고, 상부에 임대용으로 쓰이는 작은 주거동이, 마지막 층은 대개 주인 세대로 구성된다.
도시의 보편적인 주거 형태인 이 복합 건물은 개발업자들의 경제적 이익 추구를 맨 우선순위에 두고 지어졌다. 법의 규제 안에서 최대한의 면적을 확보하며 ‘싸고 빠르게’ 건축하는 것이 최고 이슈였고, 이러한 형태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결국 도시와 마을의 전체적인 형태는 건축적 발전 없이 조악한 상태 그대로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에 반기를 든 새로운 형태와 디자인, 주거자의 삶의 질을 배려한 건축물들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시 공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이러한 건축물들은 우려와는 다르게, 순조로운 분양과 임대 수익도 보장하는 동시에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수의 이익에 부응하고 있다.
이에 최근 지어진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 주택 중에서 건축주와 사용자, 그리고 도시미관적 측면 등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물들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노후 수익과 자신의 주거를 위해 복합 건물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 천편일률적인 건축 스타일을 탈피해 새로운 시도를 읽고자 하는 전문가 집단, 아울러 설계와 시공 등 건축에 관련된 많은 이들의 수요에 응하고자 했다.
이 책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모여 사는 집이 우리 건축 환경에 어떻게 뿌리내리는지 그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유용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건축물을 기획하며 이면의 갈등과 고민,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건축가들의 소회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내실 있는 책으로 다가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