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는 눈이 있는가, 그림 보는 맛을 아는가
그림 속 옛 사람의 본새까지 읽는 손철주의 안목!
해박한 식견과 유쾌한 입담, 저만의 해석과 문체로 그림,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옛 그림을 소개하는데 탁월한 멋을 보여주는 손철주는 많은 독자들이 찾는 미술평론가이자 명강사이다. 구성진 글맛, 세련된 말맛으로 소문난 그가 새로 출간하는 『사람 보는 눈』은 사람이 나오는 우리 옛 그림을 골라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모두 85편의 그림을 실었는데, 그중 70여 편이 사람이 등장하는 인물화다. 여기에는 일하는 사람과 노는 사람, 꽃을 보는 사람과 글을 읽는 사람, 숲을 걷는 사람과 물에 가는 사람 들이 그림 속에 등장한다. 생애 한 순간의 틀거지가 화가의 붓에 붙들린 초상 속의 인물도 여럿 나온다. 인물과 더불어 어떤 소재를 다루느냐에 따라 산수 인물화, 고사(故事) 인물화, 풍속 인물화, 신선이나 초월의 세계를 그린 도석(道釋) 인물화 등으로 나뉘게 된다.
옛 사람들의 생김새와 매무새, 차림새와 모양새로부터 그 품새와 본새의 알짬을 읽어내는 저자의 눈썰미가 남다르고 흥겹다. 맵시 있는 손철주의 글발은 꾸밈새와 짜임새가 단단하고 은성하여 책의 부제처럼 자랑할 만한데, 그림 속 사람의 낌새와 그림 밖 사람의 추임새까지 읽어내는 안목을 오늘날 몇이나 가지고 있을까. 올가을 『사람 보는 눈』을 읽고 ‘그림 보는 눈’을 밝혀 ‘세상 사는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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