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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레시피
글쓴이
강재호 저
출판사
황금비율
출판일
2015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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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지리로 풀어내다.

한 고등학교의 지리 선생님이 방학 중 과제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의 유명한 음식을 먹어 보고, 그 음식이 유명해진 이유를 조사해 보고서를 제출하게 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지리를 이해하는데 어떤 것이 가장 쉽게 다가오고 편하게 받아들여질까를 고민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지를 생각했을 것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지역을 찾아가 보도록 하였다. 그 음식을 통해 지역의 기후와 토양이 식재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식재료를 왜 그러한 방법으로 조리하였는지, 그 음식은 지역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파악하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음식에는 그런 힘이 있다.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하게 받아들이지만 다양한 지리적 접근과 해석이 가능하다. 지역의 유명 먹거리를 맛보는 답사는 지리를 쉽게 가르치고자 했던 선생님께서 내주신 아주 현명한 과제였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고등학교의 지리 선생님으로 책의 서문에 이런 마음을 적었다.
“세상의 모든 음식은 그 지역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음식이 식탁 위에 올라오기까지는 수많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여정의 시작은 비교적 익숙한 지역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일 수도 있다. 음식의 기원과 전파지 그리고 현재까지의 동선은 역사를 담고 있으면서 공간에서의 확산과 문화로의 정착이라는 지리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음식과 관련하여 지리적 동선을 따라가는 과정은 음식의 기본적인 이해에 있어 필수적이다.”

“밥 한 번 먹자.”는 의미가 각박한 오늘날의 세상에서 따뜻한 위로의 말로 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밥은 엄마를 생각나게 하고, 힘겨운 일상에서 힘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다. 저자가 음식으로 지리를 풀어내고자 한 이유는 이 책의 곳곳에서 어머니가, 아내가, 할머니가 해 주셨던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잘 드러난다. 음식으로 지리적 지식을 전달하면서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추억을 공유하고 싶었으리라.
음식을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이 없으며, 다양한 지역의 음식들은 기후, 지형, 토양 등 자연 지리적 영향과 교통, 인구 분포 등 인문 지리적 영향의 상호작용으로 탄생한다. 지리는 음식만큼이나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며, 어머니만큼 근본적이다.

음식에 담긴 이야기에 양념을 치다.

“지리 레시피”는 양념, 곡식, 탕, 채소, 해산물, 고기의 6개 큰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장은 음식의 주재료에 맞는 재료들을 소단원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소단원의 주제는 먼저 음식의 재료가 그 장소에서 생산될 수 있었던 지리적 특징과 역사, 전파 과정 등을 소개하였다. 둘째 주제는 세계를 무대로 그 음식이 만들어진 과정과 에피소드를, 셋째 주제는 우리나라 상황과 접목하여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양념으로 곁들여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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